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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고1 때 임신해 셋째까지 가진 손은주의 사연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14일 방송된 MBN ‘고딩엄빠2’에서 손은주와 남편 문종인의 첫만남이 공개됐다. 고1 때 처음으로 카페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데 그곳 매니저가 지금의 남편이었다. 당시 문종인은 “나중에 나한테 시집 올래? 나 정도면 괜찮은 거 아냐?”라며 에둘러 마음을 전했고 그가 군대에 간다는 장난에 손은주도 울컥했다.
그러다 두 사람은 뜻하지 않게 아이를 갖게 됐다. 이를 본 박미선은 “아이고 얼마나 무서웠을까. 임신 테스트기 다섯 개나 해봤어? 안 믿기죠. 안 믿고 싶었겠죠”라고 위로했다. 다행히 문종인의 부모는 손은주를 따뜻하게 받아줬지만 홀로 딸을 키워 온 아빠는 분노하며 출산을 반대했다.
결국 손은주는 가출해서 문종인의 집으로 들어갔고 지금까지 두 아들을 낳았다. 시부모와 시동생, 자신의 여동생과 뱃속 셋째까지 대가족 살림을 맡은 그다. 두 아들을 케어하면서 빨래를 정리하고, 장난감까지 소독했다. 남편 월급 250만 원을 고스란히 생활비로 썼는데 44만 원으로 20일을 버텨야 하는 빠듯한 살림이었다.
시머어니는 “처음 봤을 땐 아기 같았는데 늙었다. 사실 나도 처음 임신 때 반대했다. 내 아들 인생도, 네 인생도 중요하니까 반대했다. 네가 미워서가 아니라 얼마나 힘들지 아니까. 준비 안 된 삶이니까. 같은 여자로서 할 일도 많고 공부도 해야 하니 걱정스러운 마음에 그랬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특히 손은주는 자퇴 후 검정고시에 합격한 여동생까지 거두고 있었다. 옷을 선물하며 “내 욕심으로 너를 우리 집에 계속 두긴 좀 그렇다”고 말하는 언니에게 동생은 “내 의지로 하는 거다. 언니가 힘들어 보여서. 집안일과 육아를 같이 하고 있으니까 내가 도와 주는 것”이라며 남다른 우애를 자랑했다.
하지만 이들의 숨겨진 가정사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손은주는 “아빠가 왜 그렇게 반대했는지 이해가 된다. 처음 임신했을 때 모든 힘을 다해 반대했는데도 내가 낳았다. 아빠와 같은 인생을 시작해도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아빠도 어린 나이에 저랑 동생을 낳고 엄마랑 이혼했다. 혼자 힘들게 살아와서 그런 버거움을 자식한테 물려주기 싫었던 것 같다. 18살에 가장이 된 아빠라 미안하고 고맙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특히 “첫째 낳고 아버지에게 연락한 게 마지막이다. 작년 이맘 때쯤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돌아가신 이후로 처음 만나러 간다.손주 둘 다 사진으로만 보셨다. 기초생활수급자라 부산 납골당 무연고자실에 모셨다. 이럴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이름만 나와 있어서 너무 외로웠을 것 같고 답답했을 것 같아서 미안했다”고 밝혀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남편 수입이 안정 되면 아버지를 모셔오겠다는 손은주. 그러나 그의 이야기를 들은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고1 때 임신해놓곤 가출에 첫째 출산 후 한 번도 찾아가지 않았다는 변명이 너무하다는 것. 심지어 18살에 딸을 떠안아 정성을 다해 키웠지만 무연고자로 쓸쓸히 눈을 감은 아빠의 인생이 불쌍하다는 목소리다.
물론 야무지게 살림하는 모습이 대견하다는 응원도 많지만 최악의 불효를 저지른 손은주를 두둔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무엇보다 이런 이야기를 담고 억지 감동을 유발하려는 제작진이 한심하다는 지적이 홍수를 이룬다.
이미 ‘고딩엄빠’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막장 소재로 시청자들의 우려를 샀던 바. 아니나 다를까 시즌1에서 박서현-이택개가 흉기 난동까지 벌여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시즌2 출연자는 그에 비해 순한맛이지만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엔 여전히 부족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고딩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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