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 "원숭이두 발병 이례적, 비상회의 소집"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논의
최소 39개국, 1600여건 발견
WHO 비상사태, 6차례 불과...코로나19, 소아마비 적용 중
원숭이두창에 걸린 콩고민주주의공화국의 한 환자의 몸에 발진이 퍼져있다. 사진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공한 것으로 1997년 찍은 것./사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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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는 23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를 검토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4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한 언론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인 원숭이두창 발병은 분명히 이례적이며 우려스럽다”며 “이 발병이 PHEIC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하기 위해 다음주 목요일 WHO 긴급회의를 소집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러스가 과거와 다르게 이례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특이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이제 분명하다”며 “점점 더 많은 국가에서 발병되고 있으며 지리적 확산 때문에 조정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회의 소집 배경을 설명했다.
WHO는 PHEIC를 ‘국제적인 질병 확산을 통해 다른 국가에 공중보건 위험을 조성하고, 잠재적으로 조정된 국제적 대응을 요구하는 이상한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유행병에 대해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다.
현재 2020년 1월 발령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2014년 시작된 소아마비에 PHEIC가 선포된 상태다. 2005년 도입된 PHEIC는 지금까지 2009~2010년 신종 인플루엔자 A(H1N1·돼지 독감), 2014~2016년과 2019~2020년 에볼라, 2016년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서 선포됐었다.
원숭이두창은 지난 40년에 걸쳐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풍토병이지만 5월 초 이후 최소 39개국에서 발견돼 총 1600여건이 확인됐으며 1500여건의 의심 사례도 파악됐다. 39개국 가운데 32개국이 미주· 유럽 등 비풍토병 국가다.
사망자는 풍토병 지역 7개국에서 72명이 보고됐다. 최근 브라질에서 제기된 원숭이두창 감염 사망 의심 사례는 WHO가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한다고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밝혔다.
증상은 천연두와 비슷하고, 천연두 백신의 예방 효과가 85%라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밝혔다. 이에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이 천연두 백신 확보에 나섰고, 일부 국가는 확진자와 접촉한 위험이 성인 및 감염 환자에 노출된 의료진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한 상태다.
CDC는 미국에서 발견된 65명의 감염자 중 일부에게서는 통상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발진이 신체 특정 부위에서는 더 가벼워 진단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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