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등판은 불가능…2023시즌 일부 결장할 수도
결국 수술대에 오르는 류현진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이번 시즌 등판을 포기하고서라도, 통증의 원인을 수술로 제거하기로 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UCL) 부상으로 수술을 받는다. 부상 정도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류현진은 인대를 일부 제거하거나, 완전한 재건하는 토미 존 서저리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올 시즌 남은 경기에는 던질 수 없고, 내년 시즌 초반도 결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수술을 받는 건 이번이 통산 4번째다.
그는 동산고 2학년이던 2004년 4월에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1년 동안 재활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인 2015년 5월에는 선수 생활을 건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류현진은 2016년 9월 왼쪽 팔꿈치 괴사 조직을 제거하고자 또 한 번 수술대에 올랐다.
2016년에 받은 수술은 인대 접합 수술에 비해 재활 기간이 짧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수술이었다.
어깨 수술과 팔꿈치 수술을 연이어 받은 류현진은 2017년 개막과 동시에 빅리그 마운드에 섰고 이후 재기에 성공했다.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 |
2016년 이후에도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적은 있지만, 수술은 피했다.
하지만 30대 중반에 접어든 2022년, 6년 만에 다시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류현진은 지난 4월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이 끝난 뒤 왼쪽 팔뚝에 불편함을 느꼈고, 결국 올 시즌 첫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첫 왼쪽 팔뚝 통증의 재활 기간은 28일이었다.
류현진은 5월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지난 2일까지 총 4경기 연속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하지만 5월 27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투구 중 왼쪽 팔꿈치에 미세한 통증을 느껴 5회까지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통증을 참고 등판한 류현진은 결국 공 58개만 던지고 조기 강판했다.
경기 뒤 류현진은 "오늘 등판을 후회한다"며 "시즌 초반 부상 때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부위(왼쪽 팔뚝)에 통증을 느끼고, 팔꿈치에도 염증이 발견돼 걱정을 키웠다.
실제 상태는 시즌 초보다 심각했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2016년 팔꿈치 수술을 집도한 켈란 조브 정형외과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찾아 여러 치료 방법을 논의하는 등 고민을 거듭하다가 수술을 결정했다.
2013년 빅리그에 입성한 류현진은 175경기에 등판해 75승 4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렸다. 올해에는 왼쪽 팔뚝에 이은 팔꿈치 통증 탓에 2승 평균자책점 5.67에 그쳤다.
류현진은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천만달러에 계약했다. 류현진과 토론토의 계약은 2023년에 종료한다.
이번에 받는 팔꿈치 수술이 류현진의 빅리그 생활 지속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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