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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코로나19 충격' 작년 대졸 취업자 24만명 불과···최근 10년내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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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대학교 졸업자의 고용률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대졸 유휴인력을 노동시장으로 유인할 수 있는 과감한 규제 개선 정책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신규 대졸자의 고용 특성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3~2022년) 신규 대졸자 수는 평균 29만8000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경제가 충격을 받은 2020년과 2021년 졸업자는 24만3000명과 24만1000명으로 10년 평균의 80% 수준에 그치는 등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는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끼쳤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신규 대졸자 고용률은 37.1%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중 가장 낮은 수치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규 대졸자 고용률은 46.7%로 2020년보다 9.6%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2020년 대폭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것이 경총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이후 신규 대졸 취업자 가운데 상용직 비중은 하락하고 임시직 비중이 늘어나면서 고용의 질적인 측면에서 부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경총은 설명했다. 2020년 신규 대졸자 중 상용직의 비중은 59.7%로 2019년 69.8% 대비 10.1%포인트 줄었다. 반면 임시직은 23.6%에서 34.6%로 11%포인트 늘었다.

특히 유휴인력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신규 대졸자의 비경제활동률은 41.4%로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임영태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코로나19로 2020년 대졸자는 다른 연도의 졸업생에 비해 큰 고용 충격을 받았고, 그 충격 여파가 상당 기간 이어질 우려가 크다"며 "코로나19의 충격이 구조적 문제로 연결되지 않도록 기간제·파견제 개선을 비롯해 원활한 노동 이동을 유도할 수 있는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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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dong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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