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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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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9주년 기념하러...유튜브 집결한 ‘200만’ 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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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주년 새 앨범 ‘프루프’ 무대 첫 공개

그래미 4관왕 ‘실크소닉’ 멤버 앤더슨 팩 깜짝출연

동시접속자수 200만 훌쩍 넘겨

“2020년부터 저희가 했던 수많은 것들이 계획된 게 아니었어요. 그때 그때마다 고민한 뒤 결정한 유동적인 것들이 많았죠. 사실 걸어가면서도 ‘이게 맞나’ 무섭기도 했어요. 무엇이 정답인지 고민했죠”(리더 RM)

조선일보

9주년 유튜브 방송에서 신보 '프루프' 신곡 라이브 무대를 처음 선보인 BTS. /유튜브 생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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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세계적 인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이 BTS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티비’에 등장해 말했다. 지난 2020년 2월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을 발매 때를 설명한 것. 이들은 당시 코로나 팬데믹으로 정규 앨범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 했다. 하지만 이후 나온게 “2020년 8월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였다. 코로나19 시기를 우리 식대로 넘겨보자면서 했던 도전이었다”며 멤버 정국이 설명을 덧붙였다. BTS에게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1위 기록을 처음 안겨줬고, 월드스타 지위를 공고히 해 준 곡이었다. 제이홉은 “다이너마이트가 이름처럼 그렇게 터질지 몰랐다” 웃었다.

이날 오후 9시부터 RM을 포함한 BTS 멤버(정국·진·지민·제이홉·슈가·뷔) 7명은 이 유튜브 채널에서 데뷔 9주년 기념 방송을 선보였다. 이들은 2013년 6월 13일, 싱글 ‘투 쿨 포 스쿨’로 데뷔했다. 멤버들의 말이 끝날 때마다 이 채널 채팅창은 아미(ARMY, BTS 팬을 지칭)들이 쓴 각국 언어로 된 축하문자와 보라색 하트로 도배됐다. 동시접속자 숫자는 200만명이 훌쩍 넘어 있었다. 전 세계 아미들이 이들의 9주년을 축하하러 집결한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 BTS는 지난 10일 발매한 9주년 기념 신보 ‘프루프’의 첫 라이브 무대도 공개했다. 이들은 이번 신보에 신곡 3곡과 지난 9년 동안 활동을 정리하는 기존 발표곡, 미발표곡 등 총 48곡을 모았다.

방송 시작부터 BTS는 황량한 사막을 배경으로 라이브 밴드와 함께 등장했다. 이번 새 앨범 타이틀곡 ‘옛 투 컴’을 비롯해 ‘본 싱어’, ‘포 유스’ 등 신곡들을 차례로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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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9주년 유튜브 방송에 깜짝 출연한 앤더슨 팩. /유튜브 캡처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속한 듀오 실크소닉 멤버이자 한국계 미국인 가수 ‘앤더슨 팩’도 깜짝 출연했다. 실크소닉은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대상격인 3부문 중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를 차지한 막강 듀오.

앤더슨 팩은 특히 뛰어난 드럼 연주로 BTS와 함께 이날 방송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연주를 마친 앤더슨 팩은 “아들이 먼저 방탄소년단의 팬이었고, 이제 나도 ‘아미’가 됐다. 불러줘서 고맙다”며 웃었다. 한국계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나 한국 팬들에게 ‘밀양 박씨’란 애칭으로 불리는 만큼 BTS에게 한국어로 “(신곡) 진짜 좋아” “교회가 생각난다” 등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리더 RM은 “‘그래미 어워즈’에서 만났고, (지난 4월 라스베이거스 공연 중) 실크소닉 콘서트도 방문했다”며 앤더슨 팩의 깜짝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BTS는 새 앨범에 담은 각자의 의미도 언급했다. 멤버 진은 “우리가 냈던 것들을 한 번 정리하고 가자”는 마음으로 묶은 앨범이라 소개했고, 뷔는 “우리의 추억과 작업했던 순간들을 한 번돌아보고, 첫 챕터를 마무리해보자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슈가는 ‘프루프’가 자신들의 ‘입문서’ 같다고 했다. “어떤 아티스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앨범을 처음부터 듣고자 하는데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죠. ‘프루프’는 그런걸 돕는 저희의 기본서, 지침서 같은 느낌이에요. 좀 더 (BTS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했죠.”

이들은 지난 9년 활동 동안 가장 좋았던 순간을 ‘방탄소년단이 시작된 날(제이홉)’ ‘데뷔 쇼케이스 날(지민)’ ‘(데뷔 초) 킹콩빌딩 지하, 일지아트홀 공연(슈가)’ ‘체조경기장에 입성해 공연한 날(RM)’ ‘정국이가 ‘울어?’ 한 날(뷔)’ ‘지금 회사에 들어온 날(정국)’ ‘정말 매 순간(진)’ 등으로 꼽기도 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리더 RM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사랑하는 분들께 퍼포먼스로 보답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그래도 직접 팬들을 만나는게 우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앞으로도 투어를 많이 해서 많은 분과 교감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들은 이미 16일 ‘엠카운트다운(엠넷)’, 17일 ‘뮤직뱅크(KBS2)’, 19일 ‘인기가요(SBS)’ 등 2년 만의 국내 음악방송 사전녹화를 마친 상태다.

이들의 신보는 특히 또 다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와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11일 한터차트에서 발매 단 하루 만에 215만5363만장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돼 ‘발매 첫날 더블 밀리언셀러 달성’ 기록을 최초 달성한 앨범이 됐다.

이날 방송 중 리더 RM은 “최고의 순간은 영원히 안 올 수도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신보 타이틀곡 ‘옛 투 컴’을 연상시키는 말이었다. “9년을 꽉 채운 활동 기간에 멤버들과 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어요. 함께 하면 매일이 최고의 순간일거에요.”

[윤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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