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이집트와 6월 마지막 A매치…중원·수비 불안 해결은 남은 숙제
슛하는 황인범 |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6월 마지막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앞둔 벤투호의 중원에 큰 구멍이 생겼다.
주축 미드필더인 정우영(알 사드)이 부상으로 소집 해제된 데 이어 황인범(서울)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집트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13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황인범은 내일 경기에 출전할 컨디션이 아니다"라며 아쉬워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인 한국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2위 이집트를 상대한다. 벤투호가 6월 치르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경기다.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 오마르 마르무시(슈투트가르트), 무함마드 엘네니(아스널) 등 유럽에서 뛰는 일부 선수들이 빠져 '완전체'의 이집트를 상대할 수 없는 건 쉽지만, 11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벤투호에는 몇 번 남지 않은 연습 기회다.
앞서 2일 브라질(1-5 패), 6일 칠레(2-0 승), 10일 파라과이(2-2 무)를 차례로 상대한 벤투호는 수비와 빌드업에 있어 해결해야 할 숙제를 두 눈으로 확인했다.
파라과이전서 실점하는 한국 |
센터백 김민재(페네르바체)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수비진은 남미 팀들의 압박을 견뎌내지 못했고, 중원에서의 흐름도 매끄럽지 않았다.
이 가운데, 마지막 이집트전에선 미드필더진을 새로 꾸려야 하는 고민이 더해졌다.
벤투호는 이미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이재성(마인츠)의 공백을 안고 A매치 기간에 돌입했다.
이재성의 자리는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작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비교적 잘 메우고 있으나, 다른 자리에서도 선수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꾸준히 기용돼 온 정우영(알 사드)은 왼쪽 발목과 정강이 근육 부상으로 칠레전까지만 소화하고 대표팀에서 조기 하차했다.
여기에 지난 A매치 3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황인범마저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전에서 홀로 중원에 선 정우영(알 사드)이 고전하자 칠레전에서는 황인범을 아래로 내려 더블 볼란테를 구성, 안정감을 높인 바 있다.
하지만 이 둘이 모두 이탈하면서 벤투호는 다른 카드를 꺼내야 한다.
이집트전 준비하는 백승호 |
파라과이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백승호(전북)가 또 한 번의 기회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파라과이를 상대로는 수비적 측면에서 아쉬움을 낳기도 한 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
백승호 외에도 대표팀 미드필더진에는 김진규(전북), 고승범, 권창훈(이상 김천), 김동현(강원) 등이 포진해 있다.
선수 기용과 전술에 있어 변화를 선호하지 않는 벤투 감독이 새로운 시도를 할지는 미지수지만, 선수들에게는 또 하나의 옵션으로 자리 잡을 기회가 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내일 누가 출장할지는 봐야 안다. 23명보다 많은 인원을 뽑았지만 그게 모두 출전한다는 뜻은 아니다. 경기에 필요한 부분을 파악해 최적의 선발 명단과 전략을 준비하겠다"며 " (뛰지 못한 선수 중) 몇 명은 출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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