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총선 이모저모

이준석 "1년반 뒤 총선 대비…2030 초점 당 체계 완전개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념·애국' 단어 얘기해서 득볼일 없어…총선 때 순풍? 역풍? 몰라"

권성동 "낮고 또 낮은 자세 견지해야…두 번의 승리 도취 안돼"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홍준석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3일 "이제는 당 체계를 완전히 개편해야 할 시기가 왔다"며 호남 서진 정책 뒷받침과 청년, 여성 지지세 확장을 위한 당 조직 개편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당직자 월례 조회에 참석, "앞으로 우리는 '선거 기계'가 돼야 한다. 순풍이 아니라 역풍도 뚫어낼 수 있을 정도의 선거 역량을 갖춰야 한다"면서 "이제는 어떤 역풍이 오더라도 우리 당의 철학과 선거전략과 기술을 바탕으로 그걸 버텨낼 당 조직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인사말하는 이준석 대표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8회 동시지방선거 호남 당선자 축하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6.13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이 대표는 "우리가 갖춘 조직이 과거와 다르게 지역적, 세대별로 많이 확장했다. 지금 우리에게 갓 들어오는 2030이 당에서 꾸준히 역할을 하려면 당이 크게 바뀌어야 한다"며 "젊은 세대가 당에 빨리 적응할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당의 '낙하산'으로 비대위원이란 아주 좋은 자리로 박근혜라는 대단한 지도자에 의해 끌어올려졌음에도 당에서 역할 하려면 최소 10년이 걸린다는 걸 보여줬다"고 했다.

그는 "여성, 청년같이 과거에 우리가 취약했던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조직들이 더 커져야 한다"며 "젊은 세대와 취약했던 여성 계층은 단순히 표 얻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당에 착근할 구조를 1년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이념'이나 '애국' 단어를 이야기해서 (선거에서) 크게 득 볼 일이 없다"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당세가 축소되는 시기에 지역 당사를 팔아버려서 예산을 마련해 중앙당에서 쓰는 경우가 있었는데 앞으로 남은 1년간 지역당, 시도당 투자를 많이 해야 할 걸로 보인다"며 "당장 호남에 대한 서진정책을 한다고 했는데, 우선 지역·지방 당사들을 다시 마련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을 확대 개편해 지금의 여연은 정책 기능을 강화한 제1연구원으로 두고, 여론조사 기능과 홍보, IT 관련 연구기능을 통합해 선거 전략을 주로 연구하는 제2연구조직을 만들고, 당원 연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이런 변화들을 앞으로 1년여간 꾸준히 이끌어 나가야 1년 반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승리를 일궈낼 수 있다. 1년 반 뒤 총선은 여당으로서 집권 2년을 마친 뒤 벌어지는 선거"라며 "그때 당연히 윤석열 정부의 성공으로 순풍이 불 것이라 기대하지만, 그 당시 어느 정도의 순풍이 불지, 때로는 일시적인 정치 상황에 역풍을 뚫어내고 선거를 해야 할지 모른다. 탄탄한 당의 역량 갖추고 선거에 대비해 나가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직자들에게 "우리가 낮고 또 낮은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두 번의 승리에 도취되지 말고 '봉사자'라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당 지도부나 의원들은 어느 정도 다 나이가 있다. 그래서 2030과의 교류 협력이 솔직히 깨놓고 얘기해서 쉽지 않다. 자기 자식하고도 대화가 안 되는 판에 남의 자식하고 되겠나"라고 농담을 던지며 "젊은 세대 생각이 당의 방침과 결정에 투영되게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기호 사무총장은 "2017년에 거의 당이 망해서 5년간 헤매다 살아났다. 그 변화의 중심에 이준석 대표가 있었다. 우리 당원들이 당대표로 이준석 대표를 뽑아줬기에 가능했다"고 이 대표의 공을 부각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당이 혁신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다시 국민께 외면받는다. 여기에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yjkim84@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