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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월 서울시 '초미세먼지 농도' 20㎍/㎥로 역대 최저

아시아경제 임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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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월 서울시 '초미세먼지 농도' 20㎍/㎥로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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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농도 20㎍/㎥으로 관측 이래 최저치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50㎍/㎥을 초과하는 '고농도일'은 없어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올해 서울의 봄철 초미세먼지 농도는 20㎍/㎥로 초미세먼지 관측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봄에는 비상저감조치가 단 하루도 발령되지 않았으며 초미세먼지 농도도 21㎍/㎥로 관측 이래 가장 낮은 달로 기록됐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좋음(~15㎍/㎥)’인 날은 관측을 시작한 이래 봄철 중 가장 많은 36일을 기록했고, ‘나쁨’ 단계를 넘어선 일수는 11일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과 비교했을 때 초미세먼지 농도 ‘좋음’ 일수는 10일이 더 많았으며 (26→36일), 나쁨일수는 15일에서 11일로 4일이 더 적었다. 또한 건강 위해가 큰 고농도일(50㎍/㎥ 초과)이 단 하루도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은 내부 정책효과, 기상 여건, 국외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며 장기적인 농도 감소추세를 보았을 때 시가 추진해 온 미세먼지 정책 효과가 축적돼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자동차 저공해 사업은 CNG 시내버스 100% 전환 등 누적 52만여대를 추진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으며 이제는 무공해차 보급 중심으로 정책이 변화하고 있다. 이밖에 친환경보일러 보급(48만대),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총량 규제 및 노후 방지시설 교체 지원(236개소) 등의 대책을 추진해 왔다.

서울시는 특히 역대 3월 중 최저 농도(21㎍/㎥)를 기록한 올해 3월에는 대형 사업장 감축률 상향, 도로 물청소 확대 등 저감대책을 강화한 ‘봄철 총력대응’을 추진한 바 있으며, 대기질 개선성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오염물질을 연 10톤 이상 배출하는 대형 배출사업장은 감축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16개 사업장이 대기오염물질 1.1톤 감축에 참여했다.

국외 유입 영향을 살펴보면 2021년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중국 북동부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올해 다시 낮아져 서울 대기질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봄철 중국 북동부 지역의 농도는 지난해 44.2㎍/㎥ 대비 22% 개선된 34.6㎍/㎥를 기록했다.

아울러 시는 여름철을 맞아 고농도 오존에 대비하고 있다. 미세먼지 생성과 동시에 오존의 주요 원인물질이기도 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저감에 역점을 두고 있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주로 도장시설, 인쇄소, 세탁소 등과 같은 유기용제 사용시설에서 배출되는데, 대부분의 사업장이 작은 시설 규모로 인해 행정기관의 관리감독에서 벗어나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지금까지 휘발성유기화합물 대책이 규제대상 시설의 관리에 머물렀던 것에서 한걸음 나아가 규제 밖의 배출원에 대한 저감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VOCs 함량이 낮은 유기용제 사용에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앞장서고 민간으로 확산을 유도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시범사업을 통해 대표적인 VOCs 비규제 시설인 인쇄소 관리방안을 내년까지 마련하고 나아가 환경부와 협의를 통해 관리 사각지대의 VOCs 배출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도록 제도개선할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앞으로 팬데믹으로부터 일상이 회복되면서 전년보다 국내외 배출량의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울시는 더욱 촘촘한 관리로 대응하겠다”며 “여름철 오존부터 겨울철 미세먼지까지 통합적인 관리로 시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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