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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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신성’ 신상훈(24)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최고 권위 대회인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에서 깜짝 우승했다. 3년 차로 무명에 가깝던 신상훈의 코리안투어 첫 우승이다. 후반 3·4라운드에서만 16언더파를 몰아친 뒷심이 인상적이었다.
신상훈은 12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748야드)에서 막을 내린 제65회 KPGA 선수권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3라운드에서 10언더파의 코스 레코드를 작성하며 2위로 뛰어올랐던 신상훈은 여세를 몰아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6타를 줄이는 괴력을 선보였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가 된 신상훈은 쟁쟁한 선수들을 모조리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신상훈은 남자 골프계의 ‘될 성 부른 떡잎’으로 평가받았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20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제네시스 챔피언십 준우승,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4위 등을 거뒀지만 우승은 한 차례도 없었다
사상 처음 챔피언 조에서 뛴 신상훈은 우승 경험이 있는 황중곤 등의 견제에도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신상훈과 황중곤의 피 말리는 승부는 17번 홀(파3)에서야 갈렸다. 신상훈은 티샷이 그린 주위 러프에 떨어져 위기를 맞았지만 과감한 어프로치 샷으로 파를 지켜냈다. 반면 황중곤은 그린에 공을 올려 추격의 기회를 잡았음에도 버디 퍼트에 실패했다. 결국 신상훈이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침착하게 파를 기록하며 2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2017년 이후 5년 만에 KPGA 선수권 왕좌 탈환을 노리던 황중곤은 15언더파 269타로 준우승에 만족했다.
마지막 날 신상훈의 역전 우승으로 올 시즌 코리안투어 7개 대회 중 4개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 선수가 탄생하게 됐다. 지난달 15일 신인 장희민의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부터 22일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의 박은신, 29일 양지호의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 이은 신상훈의 KPGA 선수권 제패다.
이밖에 11언더파 273타를 친 배용준(22)이 단독 3위이고 지난주 SK텔레콤 오픈에서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한 김비오(32)는 김준성(29)과 함께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첫날 베테랑 돌풍을 주도했던 두 주역은 주춤했다. 3라운드 단독 4위였던 ‘낚시꾼 스윙’ 최호성(49)은 마지막 날 2오버파를 쳐 8언더파 276타로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를 통해 최고령 컷 통과 기록(61세 6일)을 세운 김종덕(61)은 공동 56위(3오버파 287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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