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정이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홈런을 뽑아낸 뒤 전형도 작전코치와 하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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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장강훈기자] “존경받아 마땅한 선수입니다.”
SSG 최정(35)은 코치진도 인정하는 ‘리빙 레전드’다. 팀이 어려울 때 결정적 한 방으로 분위기를 띄운다. SSG 김원형 감독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17연속시즌 두 자릿수 홈런에 1개를 남겨뒀다는 얘기를 들었다. KBO리그 최초 기록일텐데, 참 한결같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는 “데뷔 때부터 선수, 코치, 감독으로 최정을 지켜봤는데 한 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훈련이나 경기 모두 대충대충하는 일도 없다. 후배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진영 타격코치도 “타격코치 입장에서 (최)정이에게는 늘 고마운 마음뿐이다. 묵묵히 자기 자기를 지키며 열정적으로 훈련과 경기에 임하는 베테랑은 팀을 살리는 요소다. 정이한테만큼은 잔소리가 아닌 격려로, 최대한 마음의 부담을 내려 놓게 하는 게 최선”이라며 웃었다.
최정은 지난 10일부터 문학구장에서 치른 한화와 두 경기에서 모두 결정적인 홈런을 뽑아내 승리를 끌어냈다. 선수단 전체가 지친 상태여서 팀 밸런스가 흐트러졌는데, 손날 골타박에도 불구하고 중심타선을 지키며 팀 승리를 견인 중이다.
김 감독은 “타선이 홈런을 쳐줘야 이기는 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최)정이를 포함해 중심 타선이 홈런을 많이 때려내지 못하다보니 타선 전체가 가라앉은 듯한 인상을 풍기지만, 정이만큼은 정말 점수가 필요할 때 한 방을 때려준다. 덕분에 승리를 따내고, 매 경기 집중할 수 있는 동력이 유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데뷔 2년차이던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단 한 시즌도 예외없이 두 자릿수 홈런을 뽑아낸 최정은 올해 50경기에서 9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홈런 한 개만 추가하면 전대미문의 17연속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다. 17년간 주전 자리를 지킨다는 것만으로도 최정의 가치는 증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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