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본능적 투혼의 스포츠, 격투기

이정영∙김경표∙박현성, ROAD TO UFC 준결승 진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한국 파이터 3명이 1라운드 피니시로 ROAD TO UFC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한슬 또한 1라운드 피니시로 UFC의 문을 두드렸다.

이정영(26, 센짐)과 김경표(30, 김경표짐), 박현성(25, 김경표짐)이 지난 10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ROAD TO UFC 에피소드 3&4에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플라이급 박현성은 그라운드 타격으로, 페더급 이정영은 암바로, 라이트급 김경표는 레프트훅에 이은 파운딩으로 1라운드 피니시승을 거뒀다. 한국 파이터 3인이 준결승 진출을 결정짓는 데 걸린 시간은 단 5분 2초였다.

이로써 전날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플라이급 최승국과 밴텀급 김민우, 라이트급 기원빈에 이어 총 6명의 한국 파이터들이 ROAD TO UFC 준결승에 안착했다. ROAD TO UFC는 UFC 계약을 놓고 아시아 최고의 유망주들이 경쟁하는 8강 토너먼트다. 토너먼트는 플라이급, 밴텀급, 페더급, 라이트급 4개 체급에 걸쳐 진행되며 우승자는 UFC와 계약을 맺는다.

논토너먼트 웰터급 경기에 출전한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제자 김한슬(31, 코리안좀비MMA)도 존 아다하(30, 필리핀)에 1라운드 암바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김한슬은 경기 후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에게 계약을 요구했다.

한편 논토너먼트 여성 스트로급 경기에 출전한 서예담(30, 파라에스트라 청주)은 요세핀 크누트손(26, 스웨덴)에게 만장일치 판정패했다.

링 러스트는 없었다. 2년 9개월 만에 복귀한 이정영은 초반 싱글렉 테이크다운을 시도한 시에 빈(24, 중국)에게 엘보우 세례를 퍼붓기 시작했다. 결국 이정영은 테이크다운을 허용했지만 바로 특기인 암바를 걸어 경기 시작 36초 만에 항복을 받아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은 “공백기는 나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믿어왔고, 오늘도 결과로 보여줬다”며 “아직 보여주지 못한 면이 많은데, 앞으로 하나하나 다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코리안’이 들어가는 링네임이 많이 있는데 본인의 차별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진짜는 코리안 타이거”라고 당당하게 선언했다.

이정영은 오는 가을에 열릴 준결승에서 뤼 카이(28, 중국)와 만난다.

박현성은 제레미아 시레가(30, 인도네시아)를 완파했다. 1라운드 시작부터 박현성은 카프킥으로 시레가의 다리를 공략했다. 수세에 몰린 시레가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방어한 박현성은 역으로 상대를 그라운드로 데려갔다. 백마운트 포지션을 점유한 박현성은 펀치 연타를 날려 1라운드 3분 56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박현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의 코치 조르쥬 힉맨과 전략을 맞춘 덕에 쉽게 이길 수 있었다”며 “너무 기뻐하기엔 이르다. 두 경기 더 이겨서 우승한 뒤에 기뻐하겠다”고 여유 있는 태도를 보였다.

김경표는 30초 만에 아시키어바이 지넨시비에크를 제압했다. 김경표는 상대가 바디킥을 찰 때 카운터로 레프트훅을 적중시켰다. 이후 그라운드로 따라 들어가 펀치를 퍼부었고 레퍼리는 경기를 중단하며 TKO를 선언했다.

대회 전 UFC 진출이 인생의 목표라고 밝혔던 김경표는 승리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경표는 "눈물이 안 날 줄 알았는데, 감정이 북받쳤다"며 심경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시합 들어갔을 때도 꿈 같았고, 지금도 꿈 같다. 그냥 너무 좋다. 승리를 만끽하고 싶다"며 기뻐했다.

한편 논토너먼트 웰터급 경기에 출전한 김한슬은 아다하에 1라운드 트라이앵글 암바 서브미션승을 거두고 UFC 진출을 타진했다.

김한슬은 경기 초반 아다하와 큰 타격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결국 주특기인 레프트 스트레이트 카운터로 아다하를 넉다운 시켰다. 이후 그라운드에 따라 들어간 김한슬은 파운딩으로 상대를 공략하다 기회를 봐 트라이앵글 암바로 피니시승을 거뒀다.

김한슬은 경기 후 영어로 “내 왼손 주먹은 굉장히 위험하다. 매번 환상적인 경기를 보여주겠다”며 “UFC 계약서를 준비해라. 데이나 화이트 대표 사랑한다”는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UFC는 논토너먼트 경기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선수에게 계약을 제안할 수 있다. 김한슬은 이를 의식해 평소의 카운터 스타일과 다른 적극적인 압박 전략을 들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서예담은 스웨덴의 요세핀 크누트손에게 만장일치 판정패(30-27, 30-27, 30-26)해 UFC 진출이 좌절됐다. 무에타이 파이터인 크누트손은 서예담의 장기인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며 클린치에서 엘보우와 니킥 공격을 했고, 역으로 서예담을 그라운드로 데려가기도 했다.

사진=UFC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