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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주년' 박세혁 "최고의 순간은 2019년 최종전 끝내기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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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주년' 박세혁 "최고의 순간은 2019년 최종전 끝내기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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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16일 잠실 삼성전서 1군 데뷔

9일 팬에게 커피차 받고 힘 얻어…"꼭 반등할 것"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말 1사 2루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두산 박세혁이 마스코트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9.10.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말 1사 2루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두산 박세혁이 마스코트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9.10.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10년이요? 빠르네요. 벌써 프리에이전트(FA) 자격도 얻었네요."

지난 9일 서울 잠실구장에는 커피차 한 대가 도착했다. 두산 베어스의 안방마님 박세혁(32)의 프로 10주년을 축하해 팬들이 보낸 커피차였다.

커피차 앞에서 뉴스1과 만난 박세혁은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감회에 젖었다. 박세혁은 "데뷔 때부터 최대한 할 수 있을 때까지 오래 선수 생활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10년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벌써 FA를 앞두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철우 코치의 아들로 유명했던 박세혁은 2011년 두산에 입단한 뒤 2군 생활을 하다가 2012년 6월1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통해 1군 무대에 첫 발을 딛었다.

당시 1-7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로 출전한 박세혁은 데뷔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치면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2014시즌 상무에 입대한 박세혁은 2015시즌 2군에서 타율 0.350 15홈런 73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두산에는 양의지(현 NC 다이노스)라는 걸출한 주전 포수가 있었던 터라 박세혁은 전역 후에도 백업에 그쳤다.

박세혁이 본격적으로 빛났던 것은 양의지가 NC로 이적한 뒤 맞이한 2019시즌이었다.

특히 10월1일 NC와의 리그 최종전 9회말 1사 2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결정지었다. 그 해 두산은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했다.


박세혁은 프로 생활 중 이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동안 여러 기억에 남는 일들이 있지만 아무래도 2019년 마지막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것이 가장 기억난다"고 말했다.

9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1회말 두산 포수 박세혁이 그라운드를 향하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9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1회말 두산 포수 박세혁이 그라운드를 향하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이후 박세혁은 어엿한 주전으로 도약했다. 한때 아찔한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16일 LG 트윈스와의 경기 때 김대유의 패스트볼에 얼굴을 맞은 것.

안와골절 판정으로 시력 저하까지 우려되는 심각한 부상이었으나 박세혁은 수술 후 54일 만에 고글을 쓰고 1군 무대에 복귀했다.


박세혁은 "끝내기 안타처럼 좋았을 때도 기억에 남지만 작년에 다쳤을 때, 그리고 이후 복귀할 때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회상했다.

지난해 부상 여파로 2016년(0.209) 이후 가장 저조한 타율(0.219)을 기록한 박세혁은 올 시즌 예비 FA로서 반등을 노렸으나 계속해서 2할대 초반의 타율을 기록하며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다.

그 사이 팀 성적도 처졌다. 두산은 지난해까지 KBO리그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하며 매년 강팀의 면모를 과시했지만 올해는 헐거워진 선수층을 극복하지 못하며 중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그러나 박세혁은 걱정하지 않았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은 만큼 얼마든지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세혁은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이 아니다. 두산은 언제든 올라갈 수 있는 팀이다. 주장 (김)재환이형을 필두로 선수단이 똘똘 뭉치고 있다"며 "나 역시 컨디션이 좋다. 타율이 아직 낮지만 타격감도 올라가고 있다"고 했다.

팬들로부터 받은 커피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박세혁 © 뉴스1

팬들로부터 받은 커피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박세혁 © 뉴스1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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