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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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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靑 살았으면 안 나왔을 듯” 尹 “아, 안 보여주길 잘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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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비공개 오찬 회동에서 청와대 개방을 놓고 아내인 김건희 여사와 나눈 대화 내용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 회동 참석자는 조선닷컴과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개방된 청와대를 뒤늦게 둘러본 뒤 ‘미리 봤으면 우리도 청와대에 그대로 있자고 했을 것 같다’는 취지의 말씀하셨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달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KBS 1TV ‘열린음악회’를 관람한 뒤 청와대 내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등을 둘러봤다.

김 여사는 청와대를 둘러본 후 “여기가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 이렇게 좋은데인 줄 알았다면, 만약 여기 와서 잠시라도 살았다면 청와대를 나가기 굉장히 어려웠겠다”라며 “미리 보여줬으면 들어가서 안 나온다고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윤 대통령은 “속으로 ‘아, 안 보여주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조선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이준석 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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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말을 듣고 “지금이야 아파트에 그대로 사니까 (김 여사가) 영부인 된 기분이 나겠나”라며 “그 좋은 구중궁궐에 살았으면 아마 대통령께서 부인한테 더 존경받았을 것”이라고 농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저는 과거에 관저 식당에서 식사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청와대가 얼마나 좋은지 알았다. 여기에 한 번 들어오면 못 나간다는 것을 알았다”라며 “그래서 처음부터 청와대에 안 들어가고 바로 집무실 이전을 추진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현재 서초동 자택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 7월 초 한남동에 위치한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이날 오찬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 조수진·정미경·윤영석·김용태 최고위원과 성일종 정책위의장, 한기호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최영범 홍보수석, 강인선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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