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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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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 선언' 박지원, 민주당에 쓴소리 "이대로면 총선까지 4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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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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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6일 퇴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 언론과의 만남에서 민주당의 비대위의 총사퇴와 관련된 역할론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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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0일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상황에 대해 "지금 (선거에서) 3연패라고 하는데 앞으로 2년 있으면 총선인데 4연패의 길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졌지만 잘 싸웠다는 분위기로 또 가면 또 지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또 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번에 민주당이 잘한 것은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한 것이다. 그래도 희망을 봤다"며 "그리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동연 경기지사가 당선한 것도 민주당이 희망을 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지방선거 패배에 대해 "국민의 민심과 동떨어지는 일을 했기 때문에 가혹한 실패를 했다"며 "졌지만 잘 싸웠다고 말하는 것은 겸손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 "아직도 시간이 있기 때문에 당심과 민심이 결정해 줄 것"이라며 "자생당사,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 길을 택할 게 아니라 당생자사, 당이 살고 자기가 죽는 게 좋은데 이제 전당대회는 자생당생, 자기도 살고 당도 사는 길을 민심에서 찾으라는 말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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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한달을 맞은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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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원장은 또 윤석열 정부의 '검찰 편중' 인사와 관련해 "박정희 대통령도 전두환 대통령도 금융, 재정 면에는 군(軍)을 안 썼다"며 "검사라고 해서 다 나쁜 건 아니지만 정부 여러 요직을 전부 검사 출신으로 채우는 것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고려대 라인으로 경험 없는 사람들을 KB회장에 앉히고 이렇게 해서 망했다"며 "이같은 일을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력으로 인사를 한다지만 지역이나 여성을 배려하지 않는 건 아니다"며 "역대 정권들이 남북 분단과 동서갈등을 치유하기 위해서 균형 인사를 해 왔고 배려도 해 왔지만 이번 정부는 인수위, 내각, 청와대 수석에 광주, 전남은 한 사람도 없다"고 꼬집었다.

박 전 원장은 이밖에 윤 대통령의 약식 회견에 대해 신선하다는 평가를 내리면서도 좀 더 절제된 언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매일 아침 대통령께서 출근하시면서 기자들을 만나는 것, 얼마나 신선하냐"며 "그렇지만 거기에서 자꾸 말실수가 나온다. 신중하게 하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곧 민주당 복당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대표 도전설 때문에 복당을 미뤄왔다고 설명하며 "2선에서 당을 돕겠다"고 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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