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당시 관중들과 경찰이 충돌을 일으킨 사건에 대해 파리 경찰서장이 책임을 인정했다.
프랑스 파리 경찰서장이 지난달 29일(한국시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소요 사태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경찰에게 책임이 있음을 인정했다. 당시 프랑스 경찰들은 경기장에 입장하려는 팬들과 충돌을 일으켰고, 이를 진압하기 위해 최루탄 가스를 살포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사태에 대한 책임을 논하기 위해 9일 청문회에 참석한 디디에 랄르망 경찰서장은 "경찰은 관중들을 통제하는데 실패하면서 프랑스의 위신을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경기에서 경찰과 팬들의 대규모 충돌이 일어나자, 일각에서는 프랑스가 2024년 파리 올림픽의 운영 능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책임을 느끼면서도 최루탄 가스 사용에 대해서 "최루탄을 사용한 건 잘못이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당시 경찰들은 사람들을 뒤로 물러나게 할 필요성이 있었다. 먼저 말로서 뒤로 물러나게 한 다음, 응하지 않을 경우에만 최루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의 발언에 관해서는 오해로 인해 벌어진 일임을 설명했다. 다르마냉 장관은 "리버풀 팬 3~4만여 명이 위조 티켓을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을 빚었는데, 해당 정보에 관한 출처는 현장에 있던 경찰들로부터 들은 정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프랑스가 책임을 리버풀 팬들에게 떠넘기려 한다며 리버풀 구단은 물론 영국의 정치인들도 분노를 표했다.
다르마냉 장관의 발언에 관해서 랄르망 경찰서장은 "내가 다르마냉 장관에게 준 정보가 잘못된 거 같다. 난 인원수로 대략 수천 명 정도에 이른다고 말했지, 절대 3~4만여 명에 육박한다고 보고하지 않았다"며 오해가 있었음을 설명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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