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치는 최호성 |
(양산=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낚시꾼 스윙' 최호성(49)이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5억원)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최호성은 9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7천4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4타를 때렸다.
낚싯대를 휘두르는 듯한 독특한 스윙으로 유명한 최호성은 주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동하는 선수다.
코리안투어에서도 2008년 하나투어 챔피언십과 2011년 레이크힐스 오픈 등 통산 2승을 기록했다.
아직 KPGA 선수권대회 우승 트로피가 없는 최호성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회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기존 기록은 1993년 대회에서 '43세 9개월 2일'의 나이로 우승한 이강선(73)이 가지고 있다.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적어내며 이날 경기를 시작한 최호성은 13번 홀(파5)과 14번 홀(파4), 16번(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4언더파를 기록했다.
후반에도 1번 홀(파4) 버디로 시작한 최호성은 6번 홀(파3)에서 이날 첫 보기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7번 홀(파4)과 8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결국 단독 선두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최호성은 경기 뒤 "오랜만에 모처럼 제대로 골프를 친 것 같다"며 "오늘 좋은 날씨 덕분에 플레이가 생각대로 잘 됐다. 무엇보다 캐디로 나선 집사람이 옆에서 든든하게 받쳐줘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비오의 3번 홀 티샷 |
지난주 SK텔레콤 오픈에서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한 김비오(32)와 2017년 SK텔레콤 오픈 우승 후 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최진호(38)는 5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김비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0년 전인 2012년에 이어 두 번째 '2주 연속 우승'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2015년 데뷔 후 아직 코리안투어 우승이 없는 김연섭(35)도 5언더파 66타로 김비오·최진호와 함께 공동 2위권을 형성했다.
9번 홀 티샷 후 환하게 웃는 김종덕 |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인 김종덕(61)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해 4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종덕이 2라운드에서도 컨디션을 유지해 컷 통과를 이루면 역대 KPGA 선수권대회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을 '61세 6일'로 갈아치운다.
기존 기록은 2007년 대회서 58세 11개월 1일의 나이로 컷 통과한 최윤수(74)다.
2020년 대회에서 역대 최초 예선 통과자 우승의 신화를 쓴 김성현(24)은 4언더파 67타로 김종덕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서요섭(26)은 1언더파 70타 공동 3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1997년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52)는 버디 3개를 적어냈지만, 보기도 6개를 기록해 3오버파 74타로 공동 123위에 그쳤다.
hy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