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Wall Street sign is pictured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n New York, October 28, 2013. REUTERS/Carlo Allegri/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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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인 경기 둔화 우려에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69.24포인트(0.81%) 내린 3만2910.9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4.91포인트(1.08%) 내린 4115.7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88.96포인트(0.73%) 내린 1만2086.27로 장을 마쳤다.
국채금리는 다시 3%대를 넘어섰다. 이날 2.983%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는 3.022%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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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기업 '성장둔화' 경고음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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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월스트리트는 주요 기업들이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경고음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통화 긴축 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2분기 수익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고, 이날 주가는 1.01% 하락했다. 다른 금융주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는 각각 2.13%, 1.85% 하락했고,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각각 1.60%, 1.27% 내렸다. 모건스탠리는 2.50% 하락했고, 시티그룹은 1.33% 내렸다.
인텔은 업계 컨퍼런스에서 반도체 수요 약화를 경고한 후 주가가 5.28% 하락했다. 다른 반도체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AMD와 마이크론은 각각 3.22%, 3.06% 내렸고, 퀄컴은 2.0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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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전망 잇따라…"몇달 내 경기후퇴 가능성, 이제 팔고 나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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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에 따르면, 도이치방크의 매튜 루체티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 "앞으로 몇달 내 경기후퇴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다"고 썼다. 금융환경 긴축으로 올해 후반에는 경기후퇴가 나타날 불길한 조짐이 감지된다는 진단이다.
알리안츠의 엘-에리안 수석경제자문은 "연준이 통화정책을 계속 긴축하면서 경제성장과 기업수익에 대한 우려가 주식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시장은 이런 전망을 아주 잘 받아들이고 있는데, 지금까지 충분히 투자를 했다면 이제는 테이블에서 칩들을 치울 때"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더 많은 가치가 창출될 때가지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UBS 자산운용의 에반 브라운은 보고서에서 "경기침체 위험에 대한 시장가격은 하락하기보단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며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은 하방 위험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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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고공행진에 항공·크루즈 관련주 일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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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120달러를 훌쩍 넘어서면서 항공주, 크루즈주 등 여행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아메리칸 항공과 델타 항공은 각각 3.24%, 3.83% 내렸고, 유나이티드 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각각 3.99%, 3.37% 하락했다. 카니발과 로열 캐리비언은 각각 6.17%, 5.13% 내렸고, 노르웨이 크루즈는 4.66% 하락했다.
기술주는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0.51%, 0.77% 하락했고, 아마존은 1.48% 내렸다. 넷플릭스와 메타는 각각 2.12%, 0.50% 올랐고, 테슬라도 1.24% 상승 마감했다.
스포티파이와 도어대시는 각각 6.03%, 5.51% 올랐다. 쿠팡도 6.49% 상승했다.
기술업체 규제 완화 신호 영향으로 중국주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JD.com는 7.66% 올랐고, 핀두오두오도 9.7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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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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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B 캐피털 파트너스의 마이크 베일리 리서치디렉터는 "지난달 약세장에서 증시가 회복하면서 투자자들은 긴장하고 있다"며 "중국의 코로나 봉쇄와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큰 우려였는데, 중국 문제는 일단 해소됐지만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문제는 시장에 타격을 입하는 요인으로 작용 중"이라고 진단했다.
록펠러글로벌패밀리오피스의 지미 창 최고투자책임자는 블룸버그에 "이렇게 높은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거시환경의 불확실성, 여기에 미국의 재정 상황까지 고려할 때 연착륙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불행하게도 연준의 노력은 현재로선 부족하다"고 밝혔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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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재고 감소 소식에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은 6월3일까지 일주일 간 미국의 원유재고는 증가했지만 휘발유 재고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Kpler의 매트 스미스 수석석유분석가는 "잠재 수요가 올들어 주간 최고 수준으로 뛰어 올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7월 인도분은 배럴당 3.00달러(2.51%) 오른 122.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8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44분 기준 배럴당 3.18달러(2.64%) 오른 123.75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3.50달러(0.19%) 오른 1855.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45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22% 오른 102.55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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