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예선 거쳐 우승까지..코리안투어 강자 우뚝
지난해 콘페리투어 도전으로 타이틀 방어전 불참
SKT오픈 4위 최경주, 코리안투어 최고령 우승 도전
김비오, 2주 연속 우승하면 역대 처음 8억원 돌파
김성현. (사진=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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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지난해 출전하지 못한 몫까지 전력을 다해 경기하겠다.”
2020년 KPGA 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초 예선 통과자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쓰며 새로운 강자의 탄생을 알렸던 김성현(24)이 2년 만에 출전하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2022~2023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입성을 확정한 김성현은 9일부터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65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W CC(총상금 15억원)에서 2주 연속 코리안투어에 출전한다. 지난주 SK텔레콤오픈에서 공동 20위로 국내 무대 적응을 마친 김성현은 2년 만에 우승컵 탈환을 노린다.
김성현은 2년 전 이 대회의 예선을 통과하며 출전권을 받았다. 이어 본선 무대에서 나흘 동안 5언더파 275타를 쳐 이재경(23)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KPGA 선수권 사상 최초로 나온 예선 통과자 우승이다.
코리안투어 첫 승을 올리며 골프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린 김성현은 이듬해엔 일본 PGA 챔피언십까지 석권하며 한국과 일본의 선수권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쾌거를 이뤘다.
기세가 오른 김성현은 곧바로 PGA 투어의 문을 두드렸다. 8월부터 시작된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참가하면서 꿈의 무대 입성을 준비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탓에 작년 이 대회 타이틀 방어전에 나오지 못했다.
김성현은 올해 콘페리 투어 컨디셔널 시드를 받아 PGA 투어 도전에 나섰고, 단 14개 대회 만에 입성을 확정했다.
꿈에 그리던 PGA 투어 카드를 받게 돼 홀가분한 마음으로 지난주 귀국한 김성현은 2년 만에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 더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그는 “KPGA 선수권은 코리안투어 첫 승을 한 대회이고 ‘김성현’이라는 이름을 알리게 된 대회인 만큼 큰 애정을 갖고 있다”라며 “지난해 아쉽게 불참하게 됐는데 당시 상황을 이해해 주신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 이 자리까지 있게 됐다. 올해는 2021년의 몫까지 전력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기대했다.
지난주 SK텔레콤 오픈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후배들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던 최경주(52)도 2주 연속 코리안투어에 출전해 최고령 우승에 도전한다.
최경주가 KPGA 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건 1998년 이후 24년 만이다. 또 코리안투어 대회에 2주 연속 참가하는 건 2019년 10월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셔널과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약 2년 8개월 만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1997년 제40회 대회 이후 25년 만에 정상에 선다. 또 최상호가 세운 코리안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50세 4개월 25일)도 다시 쓴다.
최경주는 “몸 컨디션이 회복돼 드라이버샷 거리가 좀 더 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2년 전부터 러프도 길어지고 페어웨이도 좁아졌다고 들었다. 페어웨이를 지키며 정확한 아이언샷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서요섭(26)은 1987년과 1988년 2연패에 성공한 최윤수(74) 이후 34년 만에 2연패 사냥에 나선다.
서요섭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만큼 2연패가 목표다”라며 “설렘도 크고 기대된다.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하는 것이 올 시즌 꼭 이루고 싶은 일이다”라고 더욱 굳은 각오를 엿보였다.
올해 65회째 열리는 KPGA 선수권대회는 총상금 1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억원 늘어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함께 코리안투어 최다 상금 규모로 치러진다.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과 6월 SK텔레콤 오픈에서 2승을 거둔 김비오(32)가 2주 우승에 성공하면 코리안투어 최초로 상금 8억원 고지에 오른다. 김비오는 2개 대회 우승으로 5억6000만원을 벌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코리안투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은 2018년 박상현(39)이 기록한 7억9006만6667원이다.
최경주. (사진=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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