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차기 지도부 구성 논의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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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용산 대통령실 5층을 영부인도 사용할 수 있는 귀빈 접견실로 바꾼다는 것과 관련해 “셀프 공약 파기”라고 주장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영부인 담당 제2부속실 직제를 폐지했다.
박 원내대표는 7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제2부속실을 없앤 척하고 실제로는 부활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2부속실을 만들면서 제2부속실이라 이름을 못 붙이고, 느닷없이 접견실 등으로 명명했다”며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우기는 지록위마의 꼴”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윤 대통령은 그동안 대통령 부인은 대통령의 가족에 불과하다고 했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미 김건희 여사의 일정과 메시지를 관리하는 배우자 팀 인력까지 배치했다”며 “국민 세금으로 대통령 가족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취임 한 달도 안 돼 공약을 파기했다”며 ”제2부속실 폐지 등 청와대 관련 공약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분명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윤 대통령 젖은 옷을 수건으로 닦아주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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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6일) 동작구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는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 김 여사가 추념식 도중 윤 대통령의 재킷과 바지에 묻은 빗물을 수건으로 닦아주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조용한 내조’를 접고 본격적인 퍼스트레이디 활동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주요 행사에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부속실 내 겸임으로 김 여사를 돕고 지원하는 분이 두 세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임시 사용 중인 5층 집무실에 대해 “제2 집무실로 사용될 것”이라며 “귀빈 접견실로도 쓰이는데 그 과정에서 김 여사가 쓸 수도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청사 공사가 마무리되면 주 집무실인 2층으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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