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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남궁훈표 메타버스 전략 시동'…글로벌 기반 '카카오 유니버스'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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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카톡 프로필 등에 나만의 펫 키우기 등 재미적 요소 추가
창작자·이용자 간 수익 창출 가능한 ‘B2C2C’ 생태계 구축
텍스트에서 가상현실까지 다양한 메타버스 환경 조성
뉴시스

[사진=카카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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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앞으로 카카오맵을 통해 특정 장소를 방문한 이용자는 오픈링크를 통해 다른 이용자들과 관련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카카오톡 프로필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카카오는 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타버스로 구현할 서비스들을 공개했다. 카카오는 자사의 메타버스를 다양한 서비스들이 관심사 기반으로 연결된 카카오 유니버스(Kakao Universe)로 정의했다.

카카오는 메타버스 구축을 위해 ▲관심사 중심으로 비(非)지인간 소통을 연결하는 오픈링크를 선보이고 ▲카카오톡의 비목적성 커뮤니케이션 역할 확장 ▲창작자와 이용자간 B2C2C 생태계 구축을 진행한다. B2C2C는 B2C(사업자와 개인간 거래)와 C2C(개인간 거래)를 더한 것으로, 이용자와 서비스 운영사의 일방적 관계가 아니라 함께 서비스를 만들어간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공동체(그룹 계열사)간 협업을 바탕으로 텍스트, 이미지, 영상을 넘어 가상현실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메타버스 환경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관심사로 이용자 모으고 연결한다…첫 메타 서비스 ‘오픈링크’


카카오는 ‘카카오 유니버스’의 일환으로 ‘오픈링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오픈링크는 취미, 장소, 인물 등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들이 모여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톡 오픈채팅 기반으로 제공된다. 카카오 서비스는 물론 카카오 공동체에서 운영하는 서비스에도 오픈링크와 연결되는 링크를 제공해 해당 서비스의 이용자들이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소통할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가령, 블로그 서비스인 카카오브런치에 방문한 미식에 관심있는 이용자들은 연결된 오픈링크를 눌러 음식에 대한 관심사를 나눌 수 있다. 또 맛집 투어, 쿠킹 클래스 등 이벤트를 직접 만들어 즐길 수 있다. 또, 한국 웹툰을 좋아하는 외국인은 카카오웹툰 내의 오픈링크에 들어와 국내 팬들과 웹툰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카카오맵의 특정 장소를 방문한 이용자는 오픈링크에서 해당 장소에 대한 최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멜론의 인기 곡 내 오픈링크에서 팬들 간의 감상 소감과 응원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카카오는 오픈링크 서비스를 활용해 지인 기반 소통을 넘어 비지인 간의 소통 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 국내 이용자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다양한 글로벌 서비스들과 연계해 전세계 사람들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나만의 캐릭터를 만든다…하반기 카톡 프로필 개편



카카오는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지인 간의 소통이라는 메신저 본연의 목적 외에도, 카카오톡 안에서 다양한 즐길 거리를 찾고 재미와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비목적성 커뮤니케이션 요소를 추가해 카카오 유니버스를 활성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카카오톡 프로필 영역에 대대적인 변화를 준다. 카카오는 하반기 프로필 개편을 진행해 이용자가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스스로를 다채롭게 표현하고, 나만의 펫을 키울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일방향으로 상태 메시지를 적어두는 것이 아니라 프로필에 방문한 친구들과 이모티콘, 응원메시지, 선물 등 다양한 소통 기능을 통해 교감할 수 있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멀티프로필을 업그레이드해 프로필을 통해 멀티페르소나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카카오는 프로필 외에도 친구탭, 대화탭 등 카카오톡 전반에 비목적성 요소들을 배치해 카카오톡을 보다 여유롭고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확장 시킨다는 전략이다.

제작한 콘텐츠를 사고판다…B2C2C 생태계 구축화


카카오 유니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용자 간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B2C2C 생태계를 구축한다.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제작한 콘텐츠로 경제활동이 가능해지도록 서비스 전반에 수익 모델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오픈채팅방 방장은 구독모델을 적용해 정보 제공에 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브런치에 글을 쓰는 창작자도 콘텐츠로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될 예정이다.

1인 미디어와 미디어 스타트업 등 전문 콘텐츠 생산자를 위한 올인원(all-in-one) 콘텐츠 플랫폼(CMS)’도 제공한다. 이를 활용하면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편리하게 생산할 수 있다. 또 광고·유료·후원·커머스 등 사업 도구를 활용해 수익화도 가능해 진다.

이러한 B2C2C 생태계가 형성되면 창작자들은 슈퍼팬(super fan)을 만들기 위해 유익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용자들은 창작자들이 발굴한 흥미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공동체 협업으로 텍스트 넘어 가상현실까지 확대…다양한 메타버스 환경 제시


카카오는 텍스트 위주였던 카카오 서비스들을 이미지, 영상을 넘어 가상현실 영역까지 확대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메타버스 환경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 공동체와의 협업한다.

카카오브레인은 초거개 AI모델인 KoGPT, 칼로(Karlo) 등을 바탕으로 카카오 유니버스를 한 층 풍성하게 해줄 2가지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상호작용형(Interactive) AI는 얼굴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페이스 리타겟팅 및 또 다른 자아를 구현할 수 있는 뉴럴 렌더링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활용하면 사진 한장으로 다양한 형태의 3D 캐릭터가 자동으로 생성되어 멀티 페르소나를 표현할 수 있고, 오픈채팅 또는 영상 통화에서 비지인들과 역할 놀이를 하는 등 색다른 소통이 가능하다.

대화형(Conversational) AI는 가상 인물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친구처럼 대화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인기 웹툰을 데이터로 주인공의 성격과 가치관, 말투, 뉘앙스를 지닌 AI를 만들 수 있다. 카카오브레인이 준비 중인 기능은 추후 카카오 서비스에 적용될 예정이다.

카카오 계열사인 넵튠의 경우 지난해 투자한 메타버스 개발사인 컬러버스와 함께 3D 가상공간 기술을 활용한 오픈형 메타버스 플랫폼 컬러버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컬러버스는 모바일과 온라인 생태계를 넘나들며 누구나 쉽게 들어오고, 즐기고, 창조하는 메타버스 공간이다.

컬러버스 내에서 이용자들은 동일한 관심사를 가지고 모이게 되고, 함께 어울리며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된다. 관심 있는 웹툰이나 웹소설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컬러버스 내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용자들은 아이템, 아바타, 랜드와 같은 컬러버스 내 콘텐츠를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직접 제작하고 판매할 수도 있다. 콘텐츠를 구매한 이용자는 해당 콘텐츠를 재가공해 다시 판매할 수 있다. 이러한 컬러버스의 마켓플레이스 시스템은 이용자들의 무한한 창작 욕구를 일으켜 컬러버스 내 활발한 경제 순환을 가능케 한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는 하나의 서비스나 플랫폼이 아니라 관심사를 중심으로 이용자들이 서로 연결되고, 의미있는 관계를 만들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라며 “‘카카오 유니버스'가 활성화돼 전세계인을 관심사 기반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되면 장기적으로 ‘비욘드 코리아'라는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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