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 구성 발목 잡아…결격 후보자 보호 위한 꼼수"
오영환 "오늘 비대위원장 후보는 (의총에) 안 올라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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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7일 "민생을 우선으로 챙기고 국민의 삶을 무한으로 책임지는 민주당 본연의 모습을 되찾을 때까지 스스로 끊임없이 채찍질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6ㆍ1 지방선거 이후 일주일이 지났다. 민주당 구성원 모두 분골쇄신의 마음으로 국민의 평가와 심판을 겸허히 섬기고 있다"며 "왜 회초리를 들었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철저히 성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시도당위원장과 원외위원장을 비롯해 당 내외 목소리를 경청했다"며 "많은 이야기가 나왔지만 기본적인 생각은 같다. 그동안 민주당의 정책 기조와 노선, 태도와 자세에 대한 철저한 평가가 필요하고 내 탓, 네 탓 싸우지 말고 집단적 자성부터 우선 돼야 한다는 점, 반성의 토대 위에서 혁신의 방향을 잡고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말씀도 있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의 방향성과 비대위원 구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다만 비대위원장 선임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비대위원장 후보가 (의총에) 안 올라가냐'는 질문에 "오늘은 아니"라고 답했다.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씀드리기 어렵고 내용이나 실명에 근거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라고 일축했다.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을 두고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이어갔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발목잡기로 한치도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국회의장 없는 상태에서 후반기 원 구성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입법부 수장 공백은 국가 시스템 운영의 중지와 혼선"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국회의장은 원내 일당이나 연합 다수당이 맡아왔다. 국민의힘은 막무가내로 어깃장을 놓고 있다"며 "국회의장은 당략적 접근을 떠나 신속히 선출해야 한다. 대통령한테 임명 요청부터 하겠다는 여당의 생각은 굴종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원 구성 협상이 여야의 자리 싸움으로 비쳐선 안 된다. 국회 운영에 내실 있게 하고 일 하는 국회의 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국회의장을 하루빨리 선출해 국회를 정상화하면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를 언급하고 "청문회 없이 무턱대고 임명하는 것이 윤석열식 공정과 상식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의힘이 계속 국회의장 선출을 거부하는 것은 결격 사유가 있는 후보자를 보호하기 위해 인사청문회를 회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원 구성 관련 여야 협상에 대해 "구체적인 회동은 잡힌 게 없다"고 전했다.
[이투데이/김벼리 기자 (kimstar1215@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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