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공동취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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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성상납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의 심사를 받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거취 문제에 관심이 모아는 가운데, 이 대표의 주도권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이 대표가 잘한 게 많다”면서도 “(주도권에 대한) 결정권은 결국 대통령이 들고 있는 카드”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80년대 식으로 하면 소위 말하는 학살자의 정당 이미지를 완전히 씻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화룡점정은 5·18(기념식)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 다수를 데려간 일인데 이것 자체가 당내에서는 피로감을 높이거나 적을 많이 만든 것도 사실”이라고 평했다.
다만 “안철수 의원(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장제원 의원(당시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을 만났는데 ‘당으로 돌아가겠다’는 이야기가 갑자기 나오고 그 뒤에 (안 의원의) 당권 도전 이야기가 솔솔 피어올랐다”며 “내년 5월에 하는 당대표 선거가 뻔히 있는데 지금 당장 당권 도전을 한 것처럼, 여름에 무슨 일이 있을 것처럼 그때부터 모락모락 김이 올라왔다는 것은 결국 이 싸움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과 이 대표 간의 갈등”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핵관(이준석 핵심 관계자)’으로 소개된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향한 여러 가지 의혹과 사실 가운데 ‘이 대표가 당대표가 된 이후에 여당이 됐다”며 “그리고 지방선거 압승을 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를 향한 의혹들은 아직까지는 의혹 단계고 윤리위에서 징계 절차 개시가 돼서 이런저런 토론이 있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사실”이라며 “사실의 무게와 의혹의 무게를 뒀을 때 사실은 너무 압도적인 내용들이고 의혹은 아직 아무것도 밝혀진 내용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혹만 가지고 뚜렷한 사실을 전복시킬 수 없는 만큼, 주도권도 상실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함께 출연한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강서을 지역위원장도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혀진다면 이 대표를 중간에 바꿀 명분은 전혀 없다”며 “오히려 두 번의 선거를 이겼다는 굉장히 신선한 상징적인 인물이라는 것 때문에 바꿀 명분은 전혀 없어 보인다”고 보탰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선거에 계속 지고 꼰대정당, 실패한 정당이란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 대표가 당대표 되면서 그게 많이 바뀌었다”며 “오히려 더 신선해 보이고 더 젊어 보이고 더 오히려 진보적으로 보이는 면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 대표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지만 벌써부터 국민의힘에서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차기 당권 주자로 ‘친윤계’이자 국민의힘 최다선인 5선 정진석 의원, 지방선거 공공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기현 의원,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된 안철수 의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당대표 선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나는 당연히 임기를 채운다. 유학설 같은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만들어서 흘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렇게 해야 나를 흔들 수 있어서”라고 말한 바 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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