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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책임론’ 속…파주시장 “李 지원유세 효과 분명”

조선일보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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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책임론’ 속…파주시장 “李 지원유세 효과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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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패배 이후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책임론’이 연일 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531표차로 파주시장에 당선된 민주당 소속 김경일 당선인이 “이재명의 지원유세 효과는 분명했다”며 이재명 의원에 힘을 실어줬다.

김경일 파주시장 당선인, 이재명 인천계양을 의원/김경일 당선인 페이스북

김경일 파주시장 당선인, 이재명 인천계양을 의원/김경일 당선인 페이스북


김 당선인은 6일 페이스북에 파주 유세현장에서 이 의원과 찍은 사진 여러 장을 올린 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님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적지 않은 시민들께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야당역 특별 지원유세가 인상 깊었다고 말씀하신다”며 이 의원의 당시 유세 멘트를 공개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9일 오후 7시 파주 야당역에서 “우리 김경일 후보는 제가 몇몇 손에 꼽을 만큼 정말 열심히 일하고, 실력 있고, 주권자에 대한 존중감이 큰, 책임지는 도의원. 그중에서 가장 뛰어난 역량을 가진 훌륭한 후보”라며 “대한민국에서 일 잘한다고 소문난 이재명이 보증하면 확실하지 않냐”라고 했다.

김 당선인은 “사실 그날까지 파악된 여론조사 결과, 저는 상대후보에게 1%포인트 뒤지는 박빙 상황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531표차 승리. 0.29%포인트로 이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당선인은 이 의원의 지원유세 효과를 분명히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알고 보니 그날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특별지원 유세는 그분께서 펼친 이번 선거 마지막 지원 유세였다. 감동적인 그날의 연설과 시민 여러분의 환호.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 내에서는 ‘이재명 책임론’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이원욱 의원은 민주당이 송영길·이재명 출마로 선거에서 패배했다고 비판했다. 박용진 의원도 이번 지선에서 ‘이재명 효과’는 없었다고 직격했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석현 전 의원도 “한 명 살고 다 죽었다”며 이재명 의원만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것을 에둘러 비판했다.

또한 반명(반이재명) 성향의 커뮤니티에는 “이번 지선에서 이재명이 지원 유세 다닌 지역들 결과”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선거 기간 동안 이재명 의원이 지원유세 간 곳 중 패한 곳만 모은 게시물이다. 이 명단에는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정하영 김포시장 후보,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 허태정 인천시장 후보,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 노영민 충북도지사 후보, 송재봉 청주시장 후보 등이 포함돼 있다.

민주당은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완패해 당내 갈등이 점점 커지자 7일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을 뽑기로 했다. 이번주 안에 비대위를 출범해 수습에 나설 예정이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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