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럴드 치리노 / MiLB.com 캡처 |
[OSEN=이후광 기자] 미국 마이너리그 더블A 경기서 9회말 5연속 4사구로 끝내기패배를 당한 팀이 있어 화제다.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더블A 팀인 빌록시 슈커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펜사콜라의 블루 와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펜사콜라 블루 와후스와의 원정경기서 6-7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빌록시는 2회 선제 투런포를 시작으로 3회 희생플라이, 4회 투런포, 5회 1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6-2로 앞선 채 후반부를 맞이했다. 7회와 8회 각각 1실점하며 6-4 추격을 허용했으나 2점의 리드를 안은 채 마지막 9회말에 돌입했다. 빌록시는 마무리투수로 시즌 평균자책점 1.90의 24세 유망주 해럴드 치리노를 투입했다.
선두 트로이 존스튼을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내보낸 치리노. 이는 악몽의 서막이었다. 이후 제구 난조 속 그리핀 코닌을 볼넷, 루이스 아빌레스 주니어를 사구 출루시키며 무사 만루를 자초했고, 레이-패트릭 디더, 코비 플레처-밴스, 버바 홀린스에게 무려 3연속 밀어내기 사구를 헌납, 충격의 끝내기패배를 당했다. 무사 1루에서 무려 5연속 4사사구로 허무하게 3점을 헌납한 것이다.
치리노는 0이닝 0피안타 1볼넷 4사구 3실점(2자책) 난조 속에 시즌 첫 패를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1.80에서 2.66으로 상승.
이 경기는 미국 야구계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경기 후 “그 누구도 끝내기 패배를 당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6일 빌록시 슈커스처럼 진다면 그건 더욱 고통스럽다. 이런 종류의 마무리는 다시는 볼 수 없을지 모른다”라며 “그리고 이날은 희한하게도 이긴 팀마저 고통을 겪어야 했다”라고 총평했다.
또한 이날 중계를 맡은 에릭 브레머라는 캐스터는 “만일 당신이 낯선 끝내기승리를 찾고 있다면 이 경기를 보면 될 것 같다”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한편 KBO리그의 역대 최다 연속 타자 사구는 3타자 연속이다. 1988년 삼성 양일환을 시작으로 2018년 NC 류재인까지 총 11명의 투수가 3타자에게 연달아 사구를 헌납했다.
연속 타자 4사구 허용은 LG 좌완 김윤식이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해 9월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제구 난조 속 6타자 연속 4사구를 내준 바 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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