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비대위가 한시적 임시 지도부 맡을 가능성 높아"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2.5.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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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민 기자 = 6·1지방선거 참패로 비상대책위원회 전원이 사퇴한 더불어민주당이 3일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방향에 따라 계파 간 이해득실이 갈릴 수 있어 격론이 오갈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당 소속 의원과 당무위원이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연다. 회의에서는 향후 당을 이끌 지도부와 전당대회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민주당이 택할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출범시키되 역할은 전당대회 준비로 한정하고 새 비대위가 지도부를 겸하는 방식이 가장 가능성이 크다.
전준위가 전당대회 준비와 함께 한시적으로 지도부 역할을 함께 수행하는 방안도 있다. 이 경우 7월 말 조기 전대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물리적으로 시간이 촉박해 보인다.
현재의 박홍근 원내대표가 대행을 유지하면서 단독 혹은 공동으로 지도부를 이끄는 방식도 있다. 이는 윤호중 전 원내대표가 송영길 대표 사퇴 이후 박지현 위원장과 공동으로 당을 이끌었던 방식과 비슷하다.
당내에서는 일단 새로운 비대위가 당을 이끄는 체제가 유력한 시나리오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다선의원과 박 원내대표간 간담회에서도 이같은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박 원내대표가 단독 혹은 공동으로 지도부를 대행하는 체제는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이다. 박 원내대표도 지선 패배의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려운 데다 지난 지도부가 같은 방식을 채택했다가 이미 실패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7월 말 조기 전대 역시 물리적으로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영표 의원은 이날 연석회의에 앞서 박 원내대표와 중진 의원 간담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의총 등을 통해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다양한 목소리들이 수렴될 수 있게 하자는 이야기가 중진 의원 대다수의 의견이었다"며 "조기 전대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으니 힘들다는 의견이 거의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재명 의원과 가까운 쪽에서는 조기 전대를 통해 이 의원의 책임론을 조기에 불식하고, 이 의원과 가까운 박 원내대표 대행을 유지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친문(친문재인계)과 이낙연계는 새로운 비대위를 꾸리는 방안을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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