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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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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용기 많이 냈다"‥'플투댄' 아이키→헨리, 美 달군 버스킹으로 K팝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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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헨리, 리정, 아이키, 에이미, 리아킴, 하리무, 러브란/사진=민선유기자



[헤럴드POP=김나율기자]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댄서들이 미국에 떴다.

3일 오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JTBC 리플레시 주스바에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플라이 투 더 댄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송광종 PD를 비롯해 헨리, 리아킴, 러브란, 아이키, 리정, 에이미, 하리무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 첫 방송되는 '플라이 투 더 댄스'는 국내 가장 핫한 댄서들이 스트릿 댄스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펼치는 댄스 버스킹 리얼리티다. 댄서들의 버스킹 현장을 마주한 현지 관객들의 반응은 물론, 미국 톱클래스 게스트들과의 역대급 컬래버레이션 무대까지 볼 수 있다.

이날 송광종 PD는 "미국에서 퍼포먼스를 할 때 마스크 프리였다. 다른 것보다 몸으로 표현하는 걸 그리워했다는 게 서로 교감이 되지 않았나 싶다.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곳은 뉴욕 타임스퀘어였던 것 같다. 동부, 서부 느낌의 차이일 수 있지만, 도시인들의 바이브와 내적 열광이 느껴졌다. 타임스퀘어는 국적을 불문하고 전 세계 아티스트들이 모여 있어서 반응이 뜨거웠다"라고 했다.

캐스팅 비하인드로 "'스우파'라는 좋은 프로그램에서 댄서들을 잘 알고 있었다. 헨리는 4~5년 전부터 아는 사이였다. 그런데 인기에 편승하지 않기 위해 뉴페이스가 필요했다. 다양한 춤의 장르가 필요해 댄서들에게 조언을 구했고, 러브란을 섭외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춤 예능을 하게 된 이유로 "기획 시점이 저희가 좀 빨랐다. 해외 촬영이라 90곡을 선곡하고 준비하는 기간이 오래 걸렸다. 작년 말부터 시작했다. 춤 예능을 그냥 해보고 싶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리아킴은 "해외 스케줄을 못해본 지 오래 됐는데, 재미있을 것 같아서 출연하게 됐다. 다양한 일들이 많았다. 기대해달라"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미국에 가서 어려웠던 기억은 없었다. 재미있고 행복했다. 그런데 정말 빡셌다. 쉽고 편하게 한 것만은 아니다. 몸이 힘든 건 있었지만, 정신적으로 힘든 일은 없었다. 크게 개의치 않았다. 긍정 바이브를 가진 멤버들만 있어서 힘을 받고 일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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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정, 에이미, 아이키, 리아킴, 하리무, 러브란/사진=민선유기자



LA 버스킹을 떠올리며 "첫 번째 장소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갑자기 같이 와서 춤을 추더라"라고 전했다.

아이키는 "추억을 회상하는 느낌이었다. 해외에 나갈 때마다 경연같은 느낌이어서 떨리고 긴장되는 순간이 많았다. 이번엔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잘 놀다 온 것 같다"라고 했다.

케미가 좋기로 유명한 아이키는 "서로 다른 장르를 하는데도 팀의 융합이 잘됐다. 한 번도 부딪히거나 싸운 적이 없다. 서로 잘됐으면 하고, 혼자 빛나고 싶어하는 생각없이 서로를 위해줬다. 헨리와 함께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참 매력적이고 멋진 아티스트라고 생각했는데, 같이 있으면서 인간적인 모습을 봤다. 음악을 해서 춤추는 것을 귀찮아 할 줄 알았는데, 누가 되지 않으려는 모습이 감동이었다"라고 밝혔다.

리정은 "출연진들이 원했던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TV 너머로 카타르시스를 방구석에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러브란은 "다녀온 게 꿈만 같다. 좋다"라며 "안무를 잘 못 외우는 편이다. 총 90곡 정도의 곡을 했는데, 따라잡기가 힘들 정도였다. 옆에서 멤버들이 도와줘서 별탈 없이 마무리한 것 같다. 안무를 외우는 것 외에 너무 재미있었다"라고 전했다.

에이미는 "가서 재미있게 하고 여러 감정을 느끼고 왔다. 인상 깊었던 일은 갑자기 즉흥으로 시작되는 것들이다. 그게 정말 대박이었다. 상황이 벌어졌을 때, 헨리는 연주하고 댄서들이 춤추는 모습이 가슴을 울릴 것"이라고 살짝 귀띔했다.

하리무는 "미국이 처음이었다. 너무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내일이라도 당장 가고 싶다. 퍼포먼스를 엄청 열심히 준비하고 갔다왔다. 너무 행복했지만, 고생도 많이 했다. 그래도 또 가고 싶다"라고 했다.

좋았던 지역으로 "미국에 가기 전부터 LA와 뉴욕을 가고 싶었다. 저희가 가기 전에 곡 선정을 할 때도 각 지역의 바이브를 고려했다. 두 지역이 너무 좋아서 고르기가 쉽지 않다. 다른 매력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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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사진=민선유기자



헨리는 "이번 프로그램에 출연하기까지 여러 이유 때문에 쉽지 않았다. 저 때문에 피해가 갈까 봐 쉽지 않았다. 송광종 PD님이 제게 믿음을 주셔서 프로그램할 용기가 많이 생겼다. 촬영하면서 너무 좋은 분들과 함께해 좋은 에너지를 얻었다. 음악으로 빠질 수 있게 됐다. 진짜 '와우'할 만한 방송을 만들었으니 기대해달라"라고 친중 논란 후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또 헨리는 "힘든 시기에 이런 좋은 분들을 만났다. 힘들 때 도와주는 친구가 가장 기억에 남지 않나. 그런 것처럼 이 프로그램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덕분에 다시 음악에 빠지고 사랑하게 됐다"라며 느낀점을 말했다.

춤을 도전한 것에 대해 "솔직히 미국 가서 춤 안 추려고 했다. PD님이 음악, 편곡만 하면 된다고 했다. 어릴 때 춤보다 음악에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활동했는데, 에너지가 넘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못 참았다. 춤추는 모습을 보실 수 있으실 것"이라고 했다.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로 "지난 몇 개월이 제 인생에서 제일 힘들었던 시기다. 저한테 온 욕설, 안 좋은 말들, 말 못할 말들을 들었을 때 많이 속상했지만 참을 수 있었다. 우리 가족에게 한 욕설을 볼 때마다 심장이 찢어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저는 이 세상에 태어난 건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 앞으로도 그럴거다. 제 음악으로 최대한 많은 분께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국가, 정치적인 것보다 그런 부분을 더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좀 그만 멈춰주면 안 되냐. 전 다 사랑한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이를 들은 송광종 PD는 "해외에서 버스킹할 때 음악은 꼭 필요했다. 제작진과 몇 년간 합을 맞춰봤고, 춤을 좋아하는 헨리를 섭외했다. 논란이 있기 전 이미 섭외가 됐다. 한창 준비하고 있던 시점에 그런 논란이 생겼다. 전 사실 괜찮았다. 심각하게 받아들이실 때, 전 우리가 할 일을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프로그램에 피해가 갈까봐 걱정할 때도 재미있고 열심히 좋은 콘텐츠를 만들자고 집중했다. 그렇게 하는 게 모든 오해에 대응하는 것 중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았다"라고 했다.

리아킴이 리드를 잘해줬다며 아이키는 "언니가 리드해주고 동생들도 잘해줬다"라며 "여기에 K팝 안무가들이 꽤 있다. 그 K팝 안무를 안무가가 직접 현장에서 출 때 반응이 좋았다. 안무가들이 현장에서 버스킹하는 게 신선한 반응이었다"라고 했다.

시즌제에 대해 송광종 PD는 "너무 좋고 만족스러웠던 촬영이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매년 다양한 나라에 가서 하면 좋겠다고 상상해봤다. 유럽, 북극까지 같이 가고 싶다"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끝으로 송광종 PD는 "해외에서 로케이션으로 진행하는 첫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전환되는 시기에 가서 했던 만큼, 힘들게 준비 많이 했다. 진심을 다해서 만들었으니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당부했다. 아이키도 "처음으로 용기를 냈고, 박수 받을 모습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라고 했다.

한편 '플라이 투 더 댄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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