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송영길 캠프 해단식
개딸 향해 "전율할 정도 감동 받아"
"부동산 해결 못하면 다음 대선도 힘들어"
"서울 떠나지 않고 주거 문제 해결"
6·1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레이스를 마무리하는 해단식 자리에도 `개딸(개혁의 딸)`들은 함께였다.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힐 당시부터 당의 요청과 동시에 `개혁의 딸과 양심의 아들`의 부름을 외면할 수 없었다던 송 후보는 자신의 떠나는 발걸음을 배웅하러 온 `개딸`들에 무한한 감사를 표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선거 캠프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꽃다발을 받아들고 지지자를 끌어안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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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자신의 캠프 사무에서 해단식을 열고 “더운 날 에어슈트를 입고 뛰어주신 개혁의 딸 여러분 함께 해줘 너무나 고맙다”며 “여러분의 편지를 밤마다 일일이 읽어보면서 너무 감동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야(후보들) 정치한다고 해서 출마해 이렇게 (선거 운동을) 하지만 (개딸들은)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이 오로지 나라가 잘 되기를, 민주주의가 잘 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출근길에 일부러 시간을 내서 유세장에 와서 격려해줬다”며 “이런 것을 보면서 정말 전율할 정도의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2030 여성 지지율은 민주당으로 향했다. KBS·MBC·SBS 방송 3사가 지난 1일 지방선거 본투표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이하 여성의 경우 66.8%가, 30대 여성의 경우 56.0%가 민주당을 지지했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0대 이하 여성 30.0%, 30대 여성 42.2%에 머물렀다.
송 후보는 “이러한 소중하고 순수한 열정들이 우리 민주당 속에 계속 살아 남아서 민주당이 조금 더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발전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 계양을 지역에서 `5선`을 지내고 지난 4월 서울시장에 출마를 하기 위해 서울 송파구로 이사를 한 송 후보는 서울시를 당분간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서울 시민으로 살면서 서울 현안 문제를 챙겨보고 특히 서울의 어려운 삶의 현장들을 찾아보고 주거 문제의 해결을 위한 방안을 심화·발전 시켜 다음에 민주당이 집권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하려면 부동산 문제에 대한 확실한 대안을 갖고, 국민의 신뢰를 못 얻으면 어려울 것”이라며 부동산 해결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8명의 구청장, 36명의 시의원, 200여명의 구의원들이 당선돼 그나마 위안이 됐지만 제가 다른 구청장 후보들 당선에 누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죄송함과 아쉬움이 있다”며 “이 과정에서 많은 분들을 알게 되고 소중한 에너지를 잘 받아서 앞으로 소중하게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송 후보가 약 5분간의 감사의 말을 전한 뒤 마지막으로 선거 유세 노래였던 `질풍가도`를 부르기도 했다. 노래가 끝나자 개딸들은 직접 준비한 꽃다발을 건네 주었고 몇몇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해단식이 끝난 뒤 송 후보는 문 앞에 서서 한 명 한 명 눈을 맞추며 악수를 하고 포옹을 나눴다. 해단식 현장에 잠시 남아 실무진과도 마지막 인사를 나눈 송 후보가 1층으로 내려가자, 도열해 있던 지지자들은 마지막으로 “송영길! 송영길!”을 외치며 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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