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홀 근처 응원석 눈길…버디한 선수들은 팬들에게 선물 증정
성유진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성유진(22)과 이예원(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성유진은 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천7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쳤다.
8언더파 64타를 기록한 성유진은 이예원과 함께 오후 5시 현재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예원 역시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날 성유진과 이예원의 8언더파 64타는 코스 레코드가 됐다. 종전 기록은 2018년 한국여자오픈에서 박주영(32)이 세운 7언더파 65타였다.
2019년 KLPGA 정규 투어에 데뷔한 성유진은 72차례 대회에 나와 우승 없이 준우승 2회가 최고 성적인 선수다. 2018년에는 3부 투어인 점프 투어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성유진은 "8언더파는 공식 대회에서 18홀 개인 최소타 기록"이라며 "작년에도 이 대회에서 선두권에 올라갔지만 4번 홀에서 해저드에 세 번이나 빠지는 실수 때문에 아쉬움이 남았는데 올해는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예원 |
이번 시즌 신인 이예원은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다시 한번 우승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신인상 포인트 879점으로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아마추어 시절 이 코스에서 성적이 안 좋았고, 어려운 코스라 마음을 비우고 쳤다"며 "샷감이 좋아 성적이 잘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보다 비거리가 늘었고, 쇼트 게임이나 아이언샷 정확도도 올라간 것이 좋은 점수를 낸 비결"이라며 "매치플레이 준우승이 아쉽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다음 대회를 준비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정슬기(27)와 김수지(26) 등이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추격 중이다.
이번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1위를 달리는 유해란(21)은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느라 불참했다.
7번 홀 그린 주위에 설치된 롯데플레저홀. 팬들이 경기 도중 응원할 수 있다. |
한편 이번 대회에는 7번 홀 그린 주변에 팬들이 경기 도중 환호하고 선수들을 응원할 수 있는 '롯데플레저홀'을 설치했다.
팬들이 음악과 함께 맥주를 마시며 경기를 관전할 수 있고, 이 홀에서 버디가 나오면 해당 선수의 사인 기념품을 제공한다.
이날 1라운드에서도 이 홀에서 버디를 한 이예원, 성유진과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장하나(30) 등이 홀아웃하며 팬들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성유진은 "음악 소리가 조금 신경 쓰였지만 팬 분들과 소통할 좋은 기회"라며 "팬 여러분의 환호와 응원을 직접 들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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