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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챔스 논란 정치권으로 번져…마크롱, 철저 조사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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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펜 "내무부 장관 거짓말…사임해야"

연합뉴스

UEFA 챔피언스 리그 경기장 지키는 경찰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지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며 진화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AFP와 로이터에 따르면 올리비아 그레구아르 정부 대변인은 주간 국무회의후 마크롱 대통령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소동의 경위가 완전히 투명하고 신속하게 드러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파리 외곽 생드니에 있는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개최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가 잉글랜드 리버풀을 1대 0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날 시합은 경기장 밖에서 혼란한 상황이 펼쳐지는 바람에 30분 늦게 시작됐다.

경찰이 입장권 없이 경기장에 들어가려고 담을 넘던 일부 리버풀 팬을 막는 과정에 어린이와 장애인들을 향해서까지 최루가스와 페퍼 스프레이를 분사해서 과잉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후 다르마냉 장관이 리버풀 팬들이 지각하고 가짜 표를 들고 온 탓이라고 소동의 책임을 돌리면서 이 사안은 영국과의 국제 문제로 비화했다.

BBC 등 영국 언론들은 현장 상황을 상세하게 분석하며 반박했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전면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으며 리버풀에서도 사과를 요구했다.

프랑스 안팎에서는 2023년 럭비 월드컵, 2024년 하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프랑스가 대형 스포츠 행사를 소화할 역량이 있는지를 두고 의구심이 커지는 계기가 됐다.

연합뉴스

UEFA 챔피언스 리그 후 기자회견하는 프랑스 스포츠부·내무부 장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프랑스 야당에서는 다르마냉 장관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마크롱 대통령과 대선에서 경합했던 극우 지도자 마린 르펜은 프랑스 2 TV 인터뷰에서 "상황이 극도로 심각하고, 장관의 거짓말도 극히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TV로 결승전을 시청한 세계인들에게 프랑스에 관한 끔찍한 이미지를 남겼다고 지적하며 다르마냉 장관이 스스로 사임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상원에서도 다르마냉 장관과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프랑스 스포츠부 장관을 불러서 이번 사태에 관해 따져 물을 예정이다.

우데아 카스테라 장관은 리버풀 구단이 파리로 넘어온 팬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고 규탄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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