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프랑스 5월 물가상승률 5.8%…"1985년 이후 최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분기 GDP 0.2% 역성장…잠정 집계보다 하향 조정

유로존 5월 물가도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 또 경신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의 한 시장에서 장을 보는 사람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의 5월 물가가 1년 사이 5.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통계청(Insee)이 31일(현지시간) 밝혔다.

가스, 원유 등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에 제동이 걸리면서 에너지 가격은 전년보다 28% 올랐고, 식품 가격도 4.2% 상승해 서민들에게 부담을 안겼다.

에너지, 서비스, 식품, 가공품 등의 가격이 상승한 여파로 프랑스에서 물가상승률이 5%를 넘어선 것은 1985년 이후 처음이라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사용하는 지표(HICP)로 환산하면 5.8%로, 이는 사상 최고 기록이라는 게 블룸버그 통신의 분석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치솟는 물가로 고전하고 있다.

유럽연합(EU) 경제를 이끌어가는 독일의 5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9% 올라 약 50년 만에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기록적인 물가 상승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1분기 경제 성장까지 뒷걸음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하면서 경제 회복을 꿈꿔왔던 프랑스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통계청은 이날 올해 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2%로 발표하면서 0%로 정체할 것이라던 지난달 예측치를 하향 조정했다.

앞서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는 이날 EU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인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8.1%(속보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1997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이래 거듭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물가상승률은 7.4%였다.

runr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