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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이 인정한 남자' 김민우 "빈틈없이 UFC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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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9일 중국 샤오롱과 '로드 투 UFC' 8강 맞대결

연합뉴스

밴텀급 종합 격투기 선수 김민우
[김민우 본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모아이' 김민우(29·모아이짐)에게 2019년은 최고의 한 해였다.

문제훈(38)을 꺾고 로드 FC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고, 장익환(35)마저 제압하고 1차 방어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김민우의 이름을 널리 알린 건 UFC의 전설적인 선수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4)의 극찬이었다.

사촌 형 샤밀 자브로프(38)의 세컨드를 맡기 위해 한국을 찾았던 누르마고메도프는 김민우와 문제훈의 챔피언결정전을 보고 "그라운드 기술이 아주 좋고, UFC 레벨의 선수라 생각한다"며 김민우를 극찬했다.

그러나 격투기 선수로서 김민우의 시계는 정점에 올랐던 2019년에 멈춰 버리고 말았다.

전 세계를 덮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그해 11월 이후 2년 반 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경기 출전과 관련해 로드 FC와 불협화음을 낸 끝에 자유의 몸이 됐고, 이제 '로드 투 UFC' 대회를 통해 UFC에 도전장을 냈다.

김민우는 3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경기에 못 나간 건 아쉽지만, 지나간 일에는 절대 후회가 없다"며 "그사이 부상 회복도 했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누르마고메도프의 칭찬은 내심 UFC 무대를 꿈꾸던 김민우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그는 "UFC 최강 챔피언이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선수가 언급해줬다는 것 자체로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민우가 다음 달 출전을 앞둔 '로드 투 UFC'는 아시아 지역 파이터를 발굴하기 위해 UFC가 준비한 대회다.

체급별 8강 토너먼트로 대회를 진행하고, 우승자에게는 UFC와 정식 계약할 기회를 준다.

다음 달 9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밴텀급 8강 1차전을 앞둔 김민우는 "공백이 2년 반 정도 있는데, 매일 운동하며 준비했으니 타격과 레슬링, 주짓수 모두 압도할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 토너먼트에서 승산을 보여주지 못하면 선수 생활 전망 자체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전 세계 챔피언과 싸워야 하는데, 아시아 선수들한테는 절대 질 생각 안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우의 상대는 중국 격투기 단체 '무림풍'의 밴텀급 챔피언인 샤오롱(24·중국)이다.

샤오롱의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24승 7패로 10승 2패를 기록 중인 김민우보다 경험이 더 많다.

김민우는 "나보다 전적도 3배나 많은 선수지만, 자신 있는 경기"라며 "모든 면에서 빈틈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UFC 진출을 결정짓겠다"고 다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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