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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음주운전 사고와 처벌

‘음주운전 역주행’ 문준영, 벌금 800만원 약식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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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리더 문준영(33)씨가 약식기소 됐다. /뉴스1,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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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리더 문준영(33)씨가 약식기소 됐다.

서울중앙지검 검사직무대리부(부장 정재훈)는 문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지난 9일 벌금 8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정식 재판 대신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로, 당사자나 법원이 정식 재판 회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형이 확정된다.

문씨는 지난 3월 7일 새벽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시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하다 반대편에서 오던 롤스로이스 차량 운전자와 시비가 붙었고, 술 냄새를 맡고 음주운전을 의심한 상대 운전자가 문씨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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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리더 문준영(33)씨가 약식기소 됐다. /TV조선


이 사건은 사건 현장에 있던 신고자의 지인이 한 유튜브 채널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영상에는 일방통행로에 역주행하며 들어선 문씨가 잠시 뒤 맞은편에서 온 롤스로이스 차량 운전자와 승강이를 벌이다 출동한 경찰에 인계되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이 출동한 뒤 전자담패를 피우는 모습도 포착됐다.

문씨는 소셜미디어에 “롤스로이스 차주가 공갈·협박했다” “연예인이라는 약점 잡아서 악마의 편집으로 허위사실을 진짜처럼 만들어버렸다” 등의 글을 올리며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문씨는 같은 달 29일 해당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음주운전이 적발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술 먹고 운전대를 잡은 건 무조건 100번이고 1000번이고 잘못한 것”이라면서도 “왜곡된 진실만 바로잡고 싶다”고 했다.

문씨는 “동료와 회식하러 가던 도중 아는 차인 줄 알고 해당 차량의 손잡이 잠금장치를 두 번 열고, 창문을 두 번 두드렸다”며 “운전자는 제가 깡패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 저라도 놀라셨을 것 같다. 아는 사람인 줄 착각했다고 사과하고 술을 마시러 갔다”고 했다. 당시는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다고 했다.

문씨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중 해당 운전자로부터 차량이 망가졌으니 사과를 받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술을 많이 먹고 감정이 격해져서 (문제의) 일방통행로로 향했다”며 “차를 보니 멀쩡한데 왜 자꾸 수리비를 요구하시나 (싶었다). 2분 뒤쯤 경찰차가 왔고, 억울한 것보다 황당하고 꿈을 꾸는 줄 알았다”고 했다.

문씨는 “재물손괴 고소 관련 600만원에 합의하기로 했다. 몇 개월만 기다려주시면 문 두드린 것에 대해 꼭 변상하겠다고 했다”며 “소셜미디어에 감정적인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음주운전 부분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문씨는 “백번, 천번 회개하면서 지내겠다”고 했다.

지난 2010년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한 문준영은 2020년 7월 육군에 입대, 지난 1월 전역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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