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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만루 위기 삭제한 슈퍼 캐치, 투수는 90도 폴더 인사로 흥분했다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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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지형준 기자]3회말 2사 만루에서 삼성 김헌곤이 LG 채은성의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하며 잡아내고 있다. 2022.05.29 /jpnews@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삼성 중견수 김헌곤이 슈퍼 캐치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역전승의 밑거름이 됐다.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LG전. 삼성 선발 투수 황동재는 3회 흔들렸다.

황동재는 선두타자 이재원을 볼넷, 1사 후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박해민의 강습 타구는 유격수 오선진이 마지막에 불규칙 바운드로 튀어 오르는 것을 잘 잡아냈다. 그러나 2루로 던지려다 공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내야 안타가 됐다.

1사 만루 위기에서 3~4번과 승부였다. 황동재는 김현수를 상대로 포크볼 2개를 던져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로 아웃카운트를 잡아 한 숨 돌렸다.

계속되는 위기, 2사 만루에서 채은성을 상대했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채은성이 때린 타구는 중견수 오른쪽 우중간으로 날아갔다. 안타성 타구, 중견수 김헌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려갔고, 마지막에 다이빙캐치를 시도했다. 타구는 글러브에 들어갔다.

삼성 팬들의 함성이 터졌고, 덕아웃의 허삼영 감독을 비롯해 동료들은 박수를 치며 놀라워했다. 2사 만루에서 잡지 못했다면, 주자들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을 상황이었다. 사실상 3점을 막아낸 호수비였다.

투수 황동재는 3루 선상 부근에 서서 기다렸다가 김헌곤이 달려오자 모자를 벗고 90도 폴더 인사로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김헌곤은 팀 동료들의 환호를 받으며 덕아웃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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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지형준 기자]3회말 2사 만루에서 삼성 김헌곤이 LG 채은성의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하며 황동재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05.29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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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곤의 호수비 덕분에 실점을 모면한 황동재는 그러나 4회 무너졌다. 오지환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이후 볼넷-안타에 이어 이재원에게 스리런 홈런까지 허용했다. 김민성에게 안타를 맞고, 4회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0-4에서 강판됐다. 김헌곤의 슈퍼 캐치가 황동재가 잡은 마지막 아웃카운트였다.

삼성은 0-4로 끌려갔으나, 5회 피렐라의 투런 홈런으로 추격했다. 그리고 7회 3타자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고서 폭투, 구자욱의 동점 적시타, 이원석의 역전 적시타,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며 7-4로 경기를 뒤집어 승리했다.

초반 대량 실점 위기를 막아낸 김헌곤의 슈퍼 캐치가 아니었다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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