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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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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터 리뷰] 'UCL 4회 우승' 안첼로티, 레알과 함께 '유럽의 왕'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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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전 세계 축구 경기를 소개하는 '스포터'가 돌아왔다. 스포터는 '스포피드'와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의 기자단이다. 스포피드의 승부예측 서비스 '스포라이브'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로 경기를 분석하는 '스포터 리뷰'를 통해 이번 주 경기를 되돌아보자 [편집자주]

레알 마드리드가 또 한 번 '유럽의 왕'이 됐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역시 커리어 4번째 '빅이어'를 품에 안으며 유럽 축구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아로새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리버풀을 1-0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은 통산 14번째 '빅이어'를 들어올리며 UCL 최다 우승 2위 AC밀란(7회)과의 격차를 2배로 벌렸다.

레알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바로 '유럽의 왕(Reyes de europa)'이라는 방이다. 이곳에는 레알이 UCL에서 차지한 13개의 우승 트로피가 진열돼있다.

이날 레알은 유럽의 왕에 진열될 또 하나의 빅이어를 차지했다. 레알은 점유율(46%-54%), 슈팅(4-24), 패스성공률(83%-88%) 등 주요 지표에서는 리버풀에 밀렸지만, '강력한 한 방'이 있었다. 후반 14분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우측면에서 중앙으로 강하게 찌른 패스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레알은 유효슈팅 2회 중 한 번을 골로 연결시키며 유효슈팅 9회를 퍼부은 리버풀을 무찌르고 왕좌에 올랐다.

안첼로티 감독의 전략이 적중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주까지 치열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을 펼친 리버풀의 체력을 공략했다. 전반에는 뒤로 물러서며 맹렬한 리버풀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집중했다. 후반 초반에는 날카로운 몇 차례 역습으로 득점을 만들었고, 이후에는 티보 쿠르투아의 빛나는 활약과 함께 밀집된 수비대형으로 소중한 선제골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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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첼로티 감독의 선수 활용 능력도 빛났다. 안첼로티 감독은 8강 첼시전, 4강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효과를 본 '발베르데 오른쪽 윙' 카드를 꺼내들었다. 활동량 많은 미드필더인 발베르데를 우측면에 배치함으로써 노장들이 나선 중원의 기동력을 보완하고 수비 시에는 깊게 내려 서 오른쪽 풀백 다니 카르바할을 보좌하게끔 했다. 발베르데는 클리어링 2회, 인터셉트 1회 등 준수한 수비를 보였고, 날카로운 패스로 비니시우스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축구전술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아리고 사키 감독 밑에서 선수와 수석코치로 지내며 지도자 역량을 키웠다. 이탈리아 여러 클럽을 맡으며 재능을 엿보인 안첼로티 감독은 AC밀란에서 세리에A 우승 1회, UCL 우승 2회, UEFA 슈퍼컵 우승 2회 등으로 명장의 반열에 들었다. 이후 첼시, 파리 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뮌헨 등 각 리그 빅클럽의 지휘봉을 잡아 많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레알에서도 2013-14시즌 부임해 역사적인 '라 데시마(레알의 10번째 UCL 우승)'를 이끈 바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레알의 사령탑에 오른 안첼로티 감독은 라리가, 수페르코나 데 에스파냐, UCL 등 3개 대회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SSC 나폴리와 에버턴에서의 부진으로 실력을 의심받던 명장의 '화려한 복귀'였다. 지난 4월 안첼로티 감독은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지으며 유럽 5대 리그(EPL, 라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A, 리그앙)에서 모두 우승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

그리고 오늘, 안첼로티 감독은 '유럽의 왕'이 됐다. 4번째 빅이어를 들어올리며 밥 페이즐리, 지네딘 지단 감독(3회)을 넘어 'UCL 최다 우승 감독'으로 홀로 우뚝 섰다. 덕장의 리더십으로 다진 조직력과 선수들이 가장 잘 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조직한 전술로 빚어낸 영예였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영국 매체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기록의 사나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다소 겸손한 표현이다. 레알의 14번째, 자신의 4번째 UCL 우승에 성공한 안첼로티 감독은 자신의 팀 레알 마드리드가 갖고 있는 칭호처럼 '유럽의 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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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스포피드 기자단 '스포터 4기' 김희준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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