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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레알 마드리드는 그 어느 때보다 극적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보냈다.
레알은 UCL 영원한 우승후보다. 다른 대회에선 부진해도 UCL만 오면 다른 팀이 되는 게 레알이다. UCL 최다 우승팀이란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그러나 올 시즌 전 레알이 UCL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 예상한 이는 적었다. 주전 센터백 듀오 세르히오 라모스, 라파엘 바란이 동시 이탈했고 주전들의 노쇠화 현상이 두드러진 게 이유였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이유로 꼽혔다. 안첼로티 감독은 한 시대를 풍미한 명장이지만 최근 행보는 아쉬웠다. 바이에른 뮌헨, 나폴리, 에버턴에서 모두 기대 이하 모습을 보였다. 안첼로티 감독이 부임할 때도 레알 팬들은 의구심을 보냈다. 한물간 감독이란 비아냥을 들으며 안첼로티 감독은 UCL에 나섰다.
조별리그에서 레알은 인터밀란, 셰리프 티라스폴,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D조가 됐다. 몰도바 팀인 티라스폴에 충격패를 당하는 위기를 겪었지만 다른 경기를 모두 이기며 조 1위에 올랐다. 카림 벤제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득점력이 대단했고 라모스, 바란 빈 자리는 에데르 밀리탕과 다비드 알라바가 확실히 메워줬다.
토너먼트 첫번째 상대는 파리 생제르맹(PSG)이었다. UCL 우승에 목마르고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가 있는 PSG를 상대로 레알은 1차전에서 0-1로 졌지만 2차전에서 3-1로 이기며 8강에 올랐다. 8강부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을 계속 만났다. 8강에선 첼시를 만났는데 합계 스코어 5-4로 간신히 이기며 4강에 진출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4강에서 맞붙었다. 16강에서 상대한 PSG와 마찬가지로, 맨시티는 UCL 우승에 고픈 상태였다. 맨시티에 전체적으로 밀렸지만 벤제마의 미친 활약으로 합산 스코어 6-5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 티켓을 얻었다. 첼시, 맨시티를 연이어 격파한 레알 앞에 나타난 건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4년 전 UCL 결승에 패한 걸 복수하기 위해 이를 갈고 나왔다.
결승전 시작부터 리버풀에 밀린 레알은 티보 쿠르투아 선방으로 버텼다. 극강의 실리축구를 구사한 레알은 후반 13분 터진 비니시우스 골을 지키며 우승을 거뒀다. 14번째 UCL 우승이었다. 부정적인 평가를 계속 듣던 안첼로티 감독은 스페인 라리가에 이어 UCL 트로피까지 쟁취하면서 그들의 입을 다물게 했다.
쉽지 않은 여정 속에도 레알은 UCL DNA를 증명했다. 벤제마, 루카 모드리치 등 노장들의 활약이 돋보였고 결정적인 순간 활약을 한 비니시우스, 호드리구도 칭찬을 받아 마땅했다. 모두가 의심했지만 결국 레알은 자신들이 왜 'UCL을 상징하는 팀'으로 불리는지 증명하면서 빅이어(UCL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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