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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다녀와서 더 잘하겠습니다"...대전 팬들이 '주장' 조유민을 웃으며 보내줄 수 있는 이유 [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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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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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목동종합운동장, 정승우 기자] 대전 하나시티즌의 주장 조유민(25)의 대표팀 차출로 인한 공백이 아쉽긴 해도 불안하지는 않을 대전 팬들이다.

대전 하나시티즌은 28일 오후 6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서울 이랜드 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18라운드 경기를 치러 원기종의 막판 '극장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대전은 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감과 더불어 승점 32점(9승 5무 2패)을 만들며 부천FC1995를 제치고 리그 2위 도약에 성공했다.

최근 대전에는 경기 외적으로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팀의 주장 조유민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는 소식이다. 기쁜 마음에도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조유민은 이번 시즌 팀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5골을 넣으며 주요 득점원으로도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유민은 이번 대표팀 발탁으로 리그 2경기에 결장하게 된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조유민은 팀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아쉽기보다 팀에 미안하다. 시즌 초반에 코로나19 이슈로 2경기에 못 나섰 을때 미안했는데 또 2경기나 비우게 됐다. 하지만 시즌 초반이랑 다르게 굉장히 영광스러운 자리에 뽑히는 것이기 때문에 팀에 누가 되지 않도록, 응원에 힘입어 잘하고 오겠다"라며 사과와 동시에 당찬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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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성 감독은 "본인이 가서 열심히 하면 된다. 본인이 잘해서 뽑힌 것이다. 김민재나 다른 선수들이 안 들어왔을 때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본인의 실력을 보여준다면 계속 선발됐을 때 우리 팀이나 구단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주장을 향한 믿음을 보내기도 했다.

이어 이 감독은 "조유민이 빠지게 되는 경기에서는 아주 아쉽지만, 다른 선수들이 충분히 메꿔줄 것으로 기대한다. 대표팀은 선수 개인에게는 영광스러운 자리다. 가서 잘해주면 좋겠다. 조유민 선수가 없을 때 다른 수비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준다면 좋은 경쟁 관계가 될 것 같다"라며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한편 조유민은 이 경기 종료 후 원정까지 따라와서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 메가폰을 잡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전의 최근 경기력, 조유민 자신의 경기력, 혹은 대표팀 발탁 소식 때문이 아니었다. 조유민은 "최고의 시즌, 행복한 시즌이라고 말한 것은 성적, 대표팀 합류를 떠나 팬들이 보내주는 응원에 최고로 행복하다고 말한 것"이라며 "다녀와서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팬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라는 약속을 전하기도 했다.

대전 팬들이 주장 조유민을 마음 놓고 대표팀에 보내줄 수 있는 이유다. /reccos23@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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