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국회를 무시할 줄 몰랐다"
소득역전 현상 해소 방안 등 촉구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여야가 2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추경 처리의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든 책임은 온전히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여당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이 어젯밤 국회의 추경 논의 상황에 관해 밝힌 입장을 접하고선 제 눈과 귀를 의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대변인실을 통해 배포한 자료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숨이 넘어가는데 오늘도 국회가 열리지 않아 정말 안타깝다"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너무나 황당무계한 인식과 태도"라며 "무엇보다 마치 대통령 자신만 국민을 걱정하고 있고 국회는 국민을 아랑곳도 하지 않는 것처럼 입법부를 업신여기는 오만과 불신이 가득 담겨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더구나 이번 추경을 둘러싼 국회의 마지막 진통은 바로 대통령 자신의 공약을 파기한 데서 비롯된 것인데도, 왜 국회와 민주당에 그 책임을 덮어씌우는 것인가?"고 지적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어 윤 대통령이 대선 당시 코로나19 손실보상 소급 적용을 약속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총리 임명동의안까지 협조해준 민주당을 향해 이처럼 역대급 적반하장식으로 공격하고 이에 질세라 여당인 국민의힘은 국정 발목잡기라고 억지를 부리며 지방선거용 프레임 짜기에 골몰"한다고 비판했다.
또 "언론에도 다 보도됐는데도 왜 그 시간까지 굳이 기다리셨다가 불필요한 생색을 내며 협상 분위기를 깨는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다"며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국회를 대놓고 무시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추경 처리의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든 책임은 온전히 윤 대통령과 집권여당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힘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께 손실보상의 소급적용 공약 파기에 대한 책임있는 입장과 함께 금번 손실보전금과 향후 손실보상금으로 인해 불공평해진 소득역전 현상(더 노력하여 매출이 소액 증가한 자영업자들의 억울함)을 당장 어떻게 해소할지 답변을 내놓는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