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추경 합의 불발' 국회 향해 성토하자
박홍근 "입법부 업신여기는 오만과 불신 가득"
"상황 더 어렵게 만든 책임, 尹과 국힘에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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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여야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숨이 넘어가는데, 오늘도 국회가 열리지 않아 정말 안타깝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 “국회가 이렇게까지 협조하지 않을 줄 몰랐다”며 성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이날 오후 8시 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정부안 36조4000억원(총규모 59조4000억원)보다 소폭 증액된 안을 제시한 반면 민주당은 이보다 19조9000억원 증액한 56조3000억원의 추경안을 요구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마치 대통령 자신만 국민을 걱정하고 있고 국회는 국민을 아랑곳도 하지 않는 것처럼 입법부를 업신여기는 오만과 불신이 가득 담겨있다”며 “더구나 이번 추경을 둘러싼 국회의 마지막 진통은 바로 대통령 자신의 공약을 파기한 데서 비롯된 것인데도, 왜 국회와 민주당에 그 책임을 덮어씌우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총리 임명동의안까지 협조해준 민주당을 향해 이처럼 역대급 적반하장식으로 공격하고 이에 질세라 여당인 국민의힘은 국정 발목잡기라고 억지를 부리며 지방선거용 프레임 짜기에 골몰하니, 어찌 야당의 협력과 협치를 눈곱만큼이라도 바라는 집권 세력이라고 볼 수 있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가 이렇게까지 협조하지 않을 줄은 몰랐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아연실색인 제 심경도 솔직히 전해드린다”며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대국민 약속에 무책임할 줄은 몰랐다.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국회를 대놓고 무시할 줄은 몰랐다”고 반박했다.
그는 “추경 처리의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든 책임은 온전히 윤 대통령과 집권여당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지금 해야 할 일은, 힘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께 손실보상의 소급적용 공약 파기에 대한 책임있는 입장과 함께 금번 손실보전금과 향후 손실보상금으로 인해 불공평해진 소득역전현상(더 노력하여 매출이 소액 증가한 자영업자들의 억울함)을 당장 어떻게 해소할지 답변을 내놓는 것임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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