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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정치인"vs"같잖아 대답안해"…대구시장토론회 날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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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정·서재헌, 홍준표 정치행보 비판…행정통합 문제엔 공감

기본소득당 신원호 후보는 토론회 대신 대담회 가져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6·1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와 정의당 한민정 후보가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포문은 한 후보가 먼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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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후보자 토론회
[대구 MBC 화면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26일 대구 MBC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홍 후보를 향해 "정치인으로서 자기가 한 말도 지키지 않고 행정가로서 거짓 실적만 홍보하시는 홍 후보는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자들이 물을 때나 다른 정치인이 지적할 때나 항상 못됐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홍 후보야말로 말 바꾸고 막말하는 정말 못된 정치인이 아닌가,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시나"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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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홍준표 후보
[대구 MBC 화면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홍 후보는 이에 특유의 화법으로 응수했다.

그는 "같잖아서 대답 안 하겠다. 지금 말씀하신 것들을 보면 일방적인 비방이다. 참 어이가 없는 이런 토론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자신이 경남지사 시절 진주의료원을 폐업시킨 것을 두고 한 후보가 "노동자들을 악의적으로 왜곡해서 희생양을 삼았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진주의료원을 폐업한 것은 의료원의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민주노총의, 강성노조의 놀이터에 불과했다. 의사가 열 한 다섯 명이 있고 간호사가 150명인데 외래 환자가 하루에 200명이 되지 않았다"면서 "그게 14년이 지속이 돼서 의료원의 기능을 상실했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내과 의사 중에 잘 보는 의사는 간호사 두 명과 200명의 외래 환자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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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한민정 후보
[대구 MBC 화면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두 후보는 정치 행보 등에 대해선 날을 세웠으나 일부 현안은 공감했다.

공통질문인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한 후보는 "구체적인 방법과 실질적인 계획, 무엇보다 대구 시민과 경북 도민의 공감이 없이 통합하게 되면 실패할 것"이라고 했고 홍 후보도 이에 공감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후보도 홍 후보의 소통 문제 등을 지적했다.

서 후보는 "홍 후보는 선거기간 어디 계셨나. 대구 시민께서 많이 묻는 말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방송 출연 인터뷰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대구·경북통합 신공항 국비 건설 추진, 부동산 문제 해결 방안 등 현안에 대해선 서 후보가 홍 후보의 의견을 존중하며 치켜세워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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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서재헌 후보
[대구 MBC 화면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시장에 출마한 후보는 4명이지만, 토론회에는 세 후보만 참석했다.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한 기본소득당 신원호 후보는 별도의 대담을 통해 포부와 공약 등을 밝혔다.

그는 대담에서 "30년간 대구 시민들께서 만나지 못했던 30대 대구시장 후보다. 대구에서 14년간 사회운동가 정치 활동을 해왔다"면서 "지난 30년간 대구는 혁신하지 못했다. 변화에 함께하지 못했다. 팍팍했던 대구 시민들의 삶에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할 청년 정치에 주목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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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신원호 후보
[대구 MBC 화면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오후 11시께 시작한 토론회는 약 90분간 청년정책·부동산 문제 등의 공통질문과 주도권 토론 등으로 진행됐으며 대담회는 이후 약 20분간 이어졌다.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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