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혐오 불러오는 막말 정치인…국민에 대한 모독"
4월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후보자(한덕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간사가 인사청문준비단에서 배포한 보도 설명자료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20대 국회에서 손에 꼽히는 막말 정치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특히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의원 시절이던 지난 2019년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치매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던 점을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당시 김 후보자는 개별 대통령기록관 건립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기억력을 언급하며 "치매와 건망증은 의학적으로 보면 다르다고 하지만, 건망증이 치매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김 후보자는 '정치혐오를 불러오는 막말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있다"며 "국회의원 임기 중에 '혐오조장과 막말'로 국회 윤리위에 제소됐고, 그런 이유로 지난 총선에는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무능과 남탓을 일삼고 막말과 혐오를 조장해 국민의힘 스스로도 자격 미달임을 인정했던 정치인을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한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김 후보자 내정을 철회하고 국민건강과 복지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후보를 인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런 후보자를 내세운 것은 민주당과 협치할 뜻이 없다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국회 인사청문절차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 따라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 관련 기사를 게재하며 "포털에서 검색 한 번만 해보면 이분의 수준을 알 수 있는데, 능력도 없고 논리도 없이 막말만 일삼던 사람을 장관 후보로 내놓는 대통령. 참 대단합니다"라고 비꼬았다.
강병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전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초기 치매' 운운하며 원색적 모욕을 가한 바 있다"며 "협치파괴자를 지명한 것"이라고 적었다.
강 의원은 "'아빠찬스 정호영'이 가니 질병마저 정치도구화하는 정쟁유발자 '막말 김승희'가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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