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반즈.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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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장강훈기자] “영리하다. 감각이 좋다.”
롯데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27)에 대한 평가다. 소속 팀뿐만 아니라 상대 팀도 인정한다. 경기 상황에 따라 볼배합을 스스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KBO리그에 연착륙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 수 있다.
SSG 이진영 타격코치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를 앞두고 “벤치에서 수 싸움 하느라 혼났다”며 웃었다. 볼배합 패턴을 파악해 타자들에게 노림수를 알려주는 게 타격코치의 주요 임무 중 하나다. 그런데 반즈는 속구-슬라이더 조합으로 경기를 시작했다가 슬라이더 또는 체인지업으로만 타자를 상대할 때가 있다. 별 차이 아닌 것 같지만, 까다로운 투수를 상대해야 하는 타자 입장에서는 큰 변화다.
롯데 관계자는 “KBO리그 타자들을 제압하기 위해 연구를 많이 한다. 타자의 반응도 보고, 스스로 피칭 디자인을 한다”고 귀띔했다. 이 코치가 “포수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투수로 느꼈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볼 끝 움직임이 심한 공을 던지면서도 디셉션이 좋아 타이밍을 잡기 어려운 유형이다. 올시즌 11차례 선발등판해 70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19로 특급 외국인 투수 반열에 오를 채비를 하는 이유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의 투수 운영 실수로 자신의 11번째 경기에서야 첫 패를 떠안았지만, 반즈는 효자 외국인 선수로 기억될 요소가 다분한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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