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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길 열렸다…‘떼창 성지’ 한국 찾는 외국 가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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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서울재즈페스티벌 출연을 앞둔 미국 가수 핑크 스웨츠. 워너뮤직코리아

“오~ 감사합니다. 소 쿨!”(So cool·정말 멋져요) 분홍 야구 모자를 눌러 쓴 흑인 가수가 자기 얼굴이 실린 축하 표지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를 뚫고 한국을 찾은 이는 미국 가수 핑크 스웨츠. 25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만난 핑크 스웨츠는 “한국은 아름다운 도시”라며 “한국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핑크 스웨츠는 27일부터 3일간 서울 방이동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서울재즈페스티벌에 간판 가수로 출연한다. 2018년 데뷔 후 첫 내한이다. 그는 한국에서 이미 인기 스타다.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 축구선수 손흥민 등이 좋아하는 가수로 언급한 덕이다. 핑크 스웨츠는 “나는 사랑과 희망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노래한다”며 “이는 언어 장벽을 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주제라서 한국 팬들도 내 음악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인기 비결을 짚었다.

넘치는 흥과 끼 덕분에 ‘떼창의 민족’으로 불리는 한국 음악 팬들에게 올 여름은 축제나 마찬가지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뚝 끊겼던 외국 가수들의 한국 나들이가 다시 시작돼서다. 3년 만에 돌아온 서울재즈페스티벌은 핑크 스웨츠뿐 아니라 알렉 벤자민, 호세 제임스, 혼네 등을 섭외해 음악 팬들의 기대를 샀다. 준비한 티켓 3만여 장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오는 8월 열리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엔 뱀파이어 위켄드와 재패니스 브렉퍼스트 등이 출연한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음악 페스티벌 ‘하우스 오브 원더’는 톰 미쉬, 뉴 호프 클럽, 이모셔널 오렌지스 등 젊은 해외 아티스트들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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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시규어 로스, 싱어송라이터 크리스토퍼 내한 포스터. 프라이빗커브

외국 가수들의 단독 공연도 줄지어 열린다. 아이슬란드에서 결성돼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록 밴드 시규어로스는 오는 8월19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한국 팬들과 재회한다. 2017년 지산 밸리 록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이후 5년 만의 내한이다. 코로나19로 두 번이나 내한 일정을 연기했던 덴마크 싱어송라이터 크리스토퍼는 8월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단독 공연을 연다. 미국 밴드 디 인터넷의 리드 보컬 시드 베넷은 7월31일 같은 장소에서 공연한다. 그는 싱어송라이터 딘이 2017년 발표한 노래 ‘러브’(LOVE)에 피처링해 한국 음악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가요계에선 영국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내년 내한 공연을 준비 중이라는 소문도 돈다. 콜드플레이가 소속된 워너뮤직의 한국 지사 측은 “아직 아티스트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고 했지만, 팬들 기대감은 이미 하늘을 찌르고 있다. 콜드플레이는 지난해 10월 발매한 정규음반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를 들고 세계 각지를 돌고 있다. 이들은 다음 달까지 미국 주요도시에서 공연을 열고, 이후 유럽과 남미로 발걸음을 돌린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투어 계획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한 공연 기획사 관계자는 “미국 등 해외에선 일찍부터 대형 공연이 재개돼 유명 가수들이 월드투어에 나선 상황”이라며 “한국에서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등 방역지침이 완화되는 시점과 팝 가수들의 아시아 투어 일정이 맞물려 내한 공연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음악 유통사 관계자도 “거리두기가 해제되기 전부터 한국에서 공연하고 싶다는 해외 아티스트들의 요청이 많았다”며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지침이 없어지고 공연장 방역 지침도 완화된 만큼, 올해 해외 가수들의 내한 공연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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