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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전국 평균 경유가격, 사상 첫 200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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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석유제품 수급난에 연일 급등

이달 11일부터 휘발윳값도 추월

“최근 국제가격 하락에 상승세 둔화할 듯”

이데일리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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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민 기자]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리터(ℓ)당 2000원 선을 돌파했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2.55원 오른 ℓ당 2000.93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경유 가격이 2000원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최근 경유 가격 급등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세계 각국의 제재가 이어진 영향이 크다. 특히 디젤 차량 수요가 많은 유럽을 중심으로 경유 수급난이 발생하며 급등세로 이어졌다.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20%에서 30%로 확대했지만 경유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같은 날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경윳값보다는 낮은 ℓ당 1994.77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은 지난 11일부터 휘발유 가격도 넘어섰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앞지른 것은 2008년 6월 이후 약 14년 만이었다.

다만 경유 가격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2주간 국제 경유 가격이 내려갔는데 국내 경유 소비가 주춤하면서 가격 반영이 조금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국내 경유 가격도 국제 가격을 따라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경유 가격 급등을 고려해 경유 운송업자들에게 주는 경유 보조금 지급 기준가격을 기존 ℓ당 1850원에서 1750원으로 100원 낮춰 보조금을 확대 지급하기로 했다. 기준가격(1750원)을 넘어서는 금액의 절반을 정부가 지원한다.

경유 보조금 지급 대상은 화물차 44만5000대와 버스 2만1000대, 택시(경유) 9만3000대, 연안화물선 1300대 등이다. 유류구매카드 등 기존 유가보조금 지급 방식을 활용해 경유 보조금도 함께 지급한다.

정부는 다음 달 1일 시행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지급 시한도 7월말에서 9월말로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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