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석유가격상한제 다보스포럼서 권유

"거대 석유 소비국들 참여해야"

[아시아경제 오규민 기자] 독일이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다보스포럼)에서 석유가격상한제를 권유하면서 거대 석유 소비국들이 함께 가격상한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다보스포럼에서 열린 토론에 참석해 “시장 규칙이 바뀌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 등이 보도했다.

하벡 부총리는 거대 석유소비국들이 가격상한을 정해 해당 가격 이상으로는 석유를 사지 않는 방안을 권유했다.

그는 “우리는 어떤 가격이라도 치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합의해야 한다”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격상한제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 더 많은 국가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를 위한 협의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벡 부총리는 러시아와 일부 기업들이 화석연료를 통해 여전히 많은 돈을 벌고 있다며 꼬집었다.

FAZ에 따르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중개업체 대표는 석유·가스 업계 매출이 우크라이나 위기 전 1조5000억달러(약 1898조원)에서 4조달러(약 5600조원)로 급증한 것을 지적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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