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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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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후보에 김진표 선출 “제 몸엔 민주당의 피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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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몫 부의장 후보엔 4選 김영주

與는 당분간 정진석 부의장 유지

조선일보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자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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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진표(75·경기 수원무) 의원이 24일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자로 선출됐다. 민주당은 이날 화상 의원총회를 열고 김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5선의 김 의원은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이 확실하게 작동하는 국회, 의원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국회, 많은 성과를 내는 민생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회의 권위를 지키는 의장, 할 말을 하는 의장으로서 역할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당내 투표에서 총 166표 중 과반인 89표를 얻어 친명(親明·친이재명)계 조정식(18표), 86그룹 우상호(57표) 의원을 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후보자로 선출된 후 “제 몸에는 민주당의 피가 흐른다”며 “당적을 졸업하는 날까지 당인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민주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의장으로 선출되면 당적을 버려야 하고 국회를 대표하는 역할이 필요한 것도 사실인데, 그것을 잘하는 것이 정말로 민주당을 돕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의장 후보 선출을 앞둔 지난 4월 초선·강경파 의원들이 밀어붙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강행 통과에 큰 역할을 했다. 국회 내 최연장자로서 법사위에 배치된 뒤 안건조정위원장을 맡아 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주도한 것이다. 당내 초·재선 강경파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김 의원은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등을 지낸 엘리트 경제 관료 출신으로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출마해 수원에서 내리 다섯 번 당선됐다. 노무현 정부 경제부총리를 역임했고,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친노(親盧)·친문(親文)이지만 비교적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도 도전했지만, 선수(選數)가 높은 박병석 현 국회의장에게 양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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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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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민주당 몫 부의장 후보로는 4선 김영주 의원이 5선 변재일 의원을 이기고 선출됐다. 농구 선수 출신인 김 의원은 노동운동에 투신해 정계로 진출했으며 정세균계로 분류된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한편, 국민의힘은 6월 하반기 원구성 때 부의장 후보자를 선출하지 않고 당분간 정진석 부의장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21대 전반기 원구성 당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원구성을 하면서 부의장직을 늦게 맡았기 때문이다. 오는 12월 선출될 국민의힘 몫 새 국회부의장으로는 서병수·조경태 의원 등이 거론된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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