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 PPS섬유 생산공정./사진=휴비스 |
휴비스가 고부가가치 PPS 섬유 판매 증가에 웃는다.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올해 연간 실적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휴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휴비스는 국내 PPS섬유 시장의 30%에 해당하는 3700톤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0% 늘어난 양이다. 휴비스는 일단 점유율을 40%까지 늘리고, 판매량은 2025년까지 6000톤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PPS섬유는 자동차와 가전에 쓰이는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용 PPS레진을 섬유화한 제품이다. 내열성이 높고 내화학성이 우수한 슈퍼섬유 중 하나다. 가격이 일반 폴리에스터의 7배에 달한다.
PPS섬유는 전세계적으로일본도레이(Toray) 외 소수만 상업생산한다.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생산량의 90% 이상이 산업용 백필터로 사용된다. 최대 사용국은 중국이다.
백필터는 화력발전소나 아스콘 공장, 폐기물 소각장 등에서 분진과 가스를 걸러내는 여과집진장치다. 합성섬유나 유리섬유를 주로 사용하는데 최근엔 PPS섬유나 아라미드 등 슈퍼섬유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합성섬유는 고온에서 견디기 어렵고, 유리섬유는 비산 등 환경이슈가 있다. 반면 PPS섬유는 산이나 알칼리성에 강해 형태가 변형되지 않고 고온에서도 장시간 견딜 수 있다.
휴비스는 2009년 국내 최초로 PPS 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2017년 일본 도요보(Toyobo)를 제치고 세계시장 2위로 올라섰다. 2018년엔 도레이까지 넘어서며 글로벌 1위가 됐다. 2016년 이후 중국과 북미, 유럽 판매량이 3배 이상씩 늘었다.
최근 2년간은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백필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며 수요가 줄었지만 최근 주요 수출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 원료수급 다변화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생산라인을 리뉴얼해 품질을 개선하며 판매에 탄력이 붙었다.
신유동 휴비스 대표는 "점차 높아지는 환경규제로 발전소와 공장들이 백필터 집진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어 PPS섬유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미 중국과 미국서 입지를 굳힌 만큼 인도 등 신흥국으로 시장을 다변화해 세계 1위 자리를 더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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