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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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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한국행 추진, 류현진과 김하성의 매치업 '초강력 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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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토론토 류현진이 21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커브를 던지고 있다. 토론토(캐나다 오타리노주) | USA투데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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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마주하고 있다. 이전부터 추진했으나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성사되지 않은 MLB 올스타 방한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KBO리그 개막 시리즈, 한국에서 열리는 MLB 개막시리즈 등이 예상된다. 어쩌면 잠실구장 혹은 사직구장에서 토론토 류현진과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MLB 공식 개막전을 치를 수 있다.

KBO 허구연 총재는 지난 18일 야구회관을 방문한 MLB 사무국 짐 스몰 수석부사장과 만났다. KBO는 이와 관련해 “KBO리그와 MLB가 코로나 19 팬데믹을 함께 극복하고 아구 세계화를 위한 상호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야구 세계화’는 MLB의 모토다. 지난 3월 우여곡절 끝에 합의를 본 노사합의에도 이는 굵직하게 명시돼 있다. MLB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동안 무산된 해외진출을 이전보다 활발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MLB는 이전에 일본, 호주, 런던, 멕시코 등에서 정규시즌 경기를 진행한 바 있다.

예전부터 추진한 것은 MLB 올스타의 한국 방한, 즉 MLB 아시아 투어다. MLB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MLB 올스타가 겨울에 방한해 KBO리그 올스타, 혹은 국가대표팀과 고척돔 친선 경기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스폰서십 유치에 애를 먹었고 연말 고척돔 대관 또한 쉽지 않았다. 비시즌 MLB 올스타가 태평양을 건너는 비용을 조달하는 것부터 난관이었다.

비용 문제를 고려하면 미국에서 KBO리그와 MLB의 시범경기, 혹은 KBO리그 미국 개막전 확률이 높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월 KT는 애리조나에서 시애틀과 평가전에 임한 바 있다. 당시 시애틀이 프랜차이즈 스타 펠릭스 에르난데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워 화제가 된 바 있다. KT는 에르난데스에게 4이닝 동안 4점을 뽑았다. NC 또한 시애틀과 평가전을 진행했다.

이듬해 2월 KT와 NC 외에도 LG, 한화, 롯데, KIA 등이 미국 캠프를 확정지었거나 추진 중이다. 미국에서 캠프를 진행하는 KBO리그 구단이 MLB 구단과 시범경기에 임하고 이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KBO리그 개막시리즈를 진행할 수 있는 일이다. 야구 본토인 미국에서 KBO리그가 열리는 데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2020년 MLB가 중단됐을 때 TV로만 KBO리그를 접했던 미국 야구팬, 그리고 야구를 좋아하는 한국 교포들에게 KBO리그 미국 개막시리즈는 큰 선물이 될 것이다.

MLB 또한 개막시리즈를 한국에서 진행할 수 있다. MLB는 수차례 일본 도쿄돔에서 개막시리즈를 열었다. 2000년 뉴욕 메츠와 시카고 컵스의 개막 시리즈를 시작으로 2004년 뉴욕 양키스와 탬파베이, 2008년 보스턴과 오클랜드, 2012년 시애틀과 오클랜드, 2019년 시애틀과 오클랜드가 도쿄돔 개막시리즈에 임했다. 매치업에서 드러나듯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이치로 스즈키(시애틀) 등이 도쿄돔 개막시리즈 흥행카드였다. 미국에서 활약한 자국 스타를 보기 위해 도쿄돔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2019년에는 일본 국민 영웅 이치로가 도쿄돔에서 MLB 커리어 마지막을 장식했다.

한국에서도 가능한 일이다. 류현진의 토론토,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최지만의 탬파베이 등이 잠실구장 혹은 사직구장에서 MLB 개막시리즈를 펼칠 수 있다. 토론토에 기쿠치 유세이, 샌디에이고에 다르빗슈 유 등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토론토와 샌디에이고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개막시리즈에 임할 가능성도 보인다. 실제로 지난주 MLB 사무국 담당 직원이 사직구장 시설을 점검한 바 있다. 명분은 MLB 아시아투어였는데 MLB 개막시리즈 가능성도 두루 고려했을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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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김하성. 샌디에이고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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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구단이 한국에 오면 개막시리즈에 앞서 워밍업이 필요하다. 즉 KBO리그 구단과 MLB 구단의 평가전이 예상된다. MLB의 한국행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강렬한 붐업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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