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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맨시티, 우승이 이렇게 어렵더냐...리버풀 '역전우승+쿼드러플' 꿈 와르르 [EPL 38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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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22일 밤(현지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에서 3-2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맨체스터|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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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운명은 우리 손 안에 있다.”

경기 전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이기기만 하면 우승이라는 얘기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이끄는 애스턴 빌라는 쉽지 않은 상대였다. 맨시티 선수들은 경기를 지배하고도 급한 골 욕심에 서둘렀고, 전반 37분 선제골(매튜 캐시)에다 후반 24분 추가골(필리페 쿠티뉴)까지 얻어맞았다.

자칫 우승이 물건너갈 수도 있는 상황. 그런데 맨시티에 구세주가 나타났다. 후반 23분 교체 투입된 일카이 귄도안이었다. 맨시티는 귄도안이 후반 31분 라힘 스털링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1골을 만회하더니, 로드리가 후반 33분, 다시 귄도안이 후반 36분 골을 폭발시키며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5분 동안에 무려 3골을 터뜨리는 등 기적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것이면 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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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의 일카이 귄도안(가운데)이 후반 36분 3-2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함께 포효하고 있다. 맨체스터|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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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가 22일 저녁(현지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마지막 38라운드(홈)에서 3-2 대역전드라마를 연출하며 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같은 시각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전반 3분 페드로 네토에게 먼저 골을 내준 뒤, 전반 24분 사디오 마네의 골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후반 39분 모하메드 살라, 후반 44분 앤디 로버트손의 골이 터지며 3-1로 승리했다.

그러나 1위와 2위 자리는 바뀌지 않았다. 맨시티는 29승6무3패 승점 93을 기록해, 리버풀(28승8무2패 승점 92)을 승점 1점 차로 따돌리고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정상에 올랐다.

이날 맨시티의 승리로 리버풀의 역전우승 꿈은 물건너갔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쿼드러플까지 도전하는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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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지옥과 천당을 오간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맨체스터|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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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팬들이 경기 뒤 그라운드에 몰려들어가 골네트를 찢으며 우승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맨체스터|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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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이날 필 포덴-가브리엘 제수스-리야드 마레즈를 공격 최전방에 내세우는 등 4-3-3 전술로 나섰다. 베르나르두 실바-로드리-케빈 더 브라위너가 중원을 지켰고, 포백은 주앙 칸셀루-아이메릭 라포르트-페르난지뉴-존 스톤스, 골키퍼는 에데르송이 맡았다.

맨시티는 전반전에는 공점유율 70%로 경기를 지배하고, 슈팅수에서도 10-3(유효 1-1)으로 앞서는 등 우위를 보였지만 애스턴 빌라의 역습에 헤딩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후반 들어서도 상대의 완강한 저항에 고전하던 맨시티는 쿠티뉴에게 후반 34분 기습골을 허용하며 우승 길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이 시간 리버풀이 울버햄프턴과 1-1로 비기고 있어 선두 자리를 놓치지는 않았다. 과르디올라는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들어 페르난지뉴를 빼고 왼쪽풀백에 올렉산드르 진첸코를 투입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맞았다. 후반 11분에는 리야드 마레즈를 빼고 라힘 스털링, 후반 23분에는 베르나르두 실바 자리에 일카이 귄도안을 투입했는데 이것이 신의 한수가 됐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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