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열린음악회는 윤석열 정부의 청와대 개방을 기념해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 설치된 특설 무대에서 오후 7시30분부터 90분 동안 열렸다. 20~22일 사흘 간의 한미정상회담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도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해 관객석에서 공연을 지켜봤다. 윤 대통령 부부가 함께 대중이 있는 공개 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푸른색 스트라이프 셔츠에 흰색 재킷과 회색 바지를, 반묶음 머리의 김 여사는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 체크무늬 재킷 차림으로 관객들 사이에 섞였다.
가수 인순이씨의 공연이 끝난 뒤 윤 대통령이 조우종 아나운서의 소개로 마이크를 잡았다. 김 여사도 윤 대통령과 함께 일어나 관객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자리에 앉았다. 윤 대통령은 “5월의 멋진날 밤에 여러분과 함께 아름다운 음악을 듣게 돼 너무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며 “저도 열린음악회 팬이고, 과거 아내와 함께 KBS스튜디오에 열린음악회를 보러 가기도 했다”고 했다. 열린음악회가 청와대에서 열린 것은 27년 만의 일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 대정원에서 열린 청와대 개방 특집 KBS 열린음악회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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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청와대 공간이 아주 잘 조성된 멋진 공원이고 문화재”라며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렇게 청와대 본관 앞에서 국민 여러분과 음악회를 보는 것이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며 “준비해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오늘 멋진 밤을 다함께 즐기시길 바란다. 고맙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가 끝난 뒤 음악회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며 이동했고 무대 위로 이동해 출연진을 격려하고 출연자 전원과 악수를 했다. 윤 대통령은 가수 인순이씨에게 “인순이씨 음악에는 힘이 있어요”라고 했고, 객석 아래에서 환호성이 나오자 손을 흔들어 인사한 뒤 무대에서 내려왔다.
청와대 개방은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때부터 강조한 윤석열 정부의 역점 사업으로,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실(김오진 비서관)은 이날 “5월 10~22일까지 진행된 ‘청와대, 국민 품으로’ 개방 특별 행사에 총 37만7888명의 관람 인원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22일 저녁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 야외무대에서 청와대 개방을 기념해 KBS 1TV '열린음악회'가 열리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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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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