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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日기시다 "바이든과 신뢰관계 구축"...일본식 환대외교 주목[바이든 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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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바이든 대통령, 2박3일 방한 마치고
22일 일본 도쿄 도착, 24일까지 일정 소화
기시다 총리, 장기집권 토대로 외교성과 주력
대중국 견제 행보 한층 강화 예상
자민당 보수 논리 충족시키면서
자신의 정치신념, 핵군축도 강조할 듯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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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 정원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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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자료사진.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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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조은효 특파원】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2일부터 2박3일간 이뤄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일을 맞아 강점으로 삼고 있는 외교분야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특유의 미국 대통령에 대한 '환대 외교' 역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중국 견제 강화...경제안보·日방위력 강화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 하루 전인 지난 21일 교토 방문 당시 일본 기자들에게 "정상간에 신뢰관계를 깊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통해)미일동맹 강화를 확실히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측은 미국 버락 오마바 행정부 당시, 각각 외무상과 부통령으로 약 4년여간 접촉한 바 있다.

방한 일정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도쿄에 도착, 방한 이튿날인 23일 나루히토 일왕 예방을 시작으로 본격 일정에 돌입한다. 이어서 이날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 면담, 만찬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24일에는 대중국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정상회의 참석 후 귀국길에 오른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 쿼드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단연 중국 견제다. 이를 중심으로 미일간 첨단 반도체 개발 및 공급망 구축 등 경제안보 이슈, 일본의 방위력 강화 의제가 정렬된다. 이와 더불어 북한 핵·미사일 대응, 한미일 공조와 한일관계 개선을 둘러싼 대화도 심도있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일본의 방위비 증액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중국, 북한 등 일본을 둘러싼 안보환경에 대응해 미일 동맹의 억지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논리로 일본의 방위력 강화 방침을 설명할 계획이다. 현재 자민당 강경파들은 국내 총생산의 1%대인 일본의 방위비를 2%대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내년 일본에서 개최 예정인 주요 7개국(G7)정상회의를 태평양 전쟁 당시 미국이 핵무기를 떨어뜨린 피폭지, 히로시마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는 자민당 보수세력과 자신의 정치색을 각각 충족시킬 최적의 조합이기도 하다.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총선)에서 자민당에 압승을 안겨, 틈틈이 권좌를 노리는 아베파 등의 공세를 막아내고 장기집권으로 가는 토대를 마련해야 하는 게 현재 기시다 총리의 최대 과제다.

■일본식 환대 외교 주목
'오모테나시(일본식 환대)외교'로 세심하게 상대국 정상을 대접하는 일본 외교도 주목거리다. 기시다 총리는 23일 정상회담 후 만찬 장소로 일본 에도시대 스타일의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고급 연회장인 핫포엔으로 찍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개인적으로 친분을 구축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TV아사히는 "일본 정원을 감상하는 것 외에도 기시다 총리 부인 유코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차를 대접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후지TV는 핫포엔에 중국 혁명의 아버지 '쑨원'이 반청운동을 주도할 당시, 만든 탈출구가 존재한다며, 자연스럽게 대화 주제로 중국이 거론될 소재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9년 5월 26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방일시, 아베 신조 총리는 '골프-스모관람-로바다야키' 등을 코스로, 극진히 대접했다. 이에 앞서 2014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아베 총리는 도쿄 긴자의 초밥집을 친분을 쌓을 장소로 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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